케빈 워시 Fed 수장 후보 발표에…금은값 급락

서울 종로구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서 한 고객이 매도할 은수저 등 금과 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뉴시스

 

미국 금융시장은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출렁였다. 투자자들은 지명 인사가 연준 독립성과 향후 금리 경로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 가늠하는 과정에서 주식, 달러, 금속 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주식은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1.1% 하락했다가 0.4% 내린 채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79포인트(0.4%) 하락, 나스닥은 0.9%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장중 방향을 몇 차례 바꾼 뒤 상승 마감했다.

 

시장 반응의 핵심은 “연준이 트럼프 영향으로 독립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될지 여부였다.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 경험이 있어 제도적 전통을 이해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최근 제롬 파월 의장을 비판하고 더 낮은 금리를 지지해 왔다는 점도 부각됐다. 일부에서는 필요 시 고금리를 유지할 ‘독립적 연준’ 신호로 해석했지만, 트럼프 성향에 더 가까워 인하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귀금속은 급락했다. 금은 온스당 4745.10달러로 11.4% 떨어졌고, 은은 31.4% 폭락했다. 금은 최근 12개월 동안 거의 두 배 상승한 뒤 이번에 급격히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속 가격 급락 여파로 뉴몬트 주가는 11.5% 하락했고, 프리포트-맥모란도 7.5%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3.3% 올라 지수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고, 애플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여파로 0.5%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24%에서 4.25%로 소폭 상승했다(장중 4.28% 근접). 예상보다 높은 도매물가 지표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해외 증시는 아시아가 혼조, 유럽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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