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연예인 1호’ 상담심리학 교수이자 오랜 기간 실전 투자자로 활동해 온 권영찬 교수가 10월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CEO 포럼 연단에 오른다. 강연 주제는 ‘주식과 결혼의 공통점, 리마인드 주식 재테크’다.
권 교수는 최근 SNS를 통해 9월 2주간 약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 직장인 1년 치 연봉 수준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연예계 대표 재테크 고수로 꼽히는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일경제TV, 한국경제TV 등 주요 경제 채널에서 증권·재테크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시장의 부침을 현장에서 지켜본 베테랑이다.
◆ “선택은 신중하게, 동행은 끈기 있게”…주식과 결혼의 평행이론
권 교수가 이번 특강에서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는 ‘주식 투자는 배우자를 고르는 과정과 같다’는 점이다. 순간의 유혹이나 막연한 기대감 대신, 기업의 펀더멘털과 장기적 비전을 면밀히 검토해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듯 종목을 발굴해야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1~2022년 엔터·게임·건설주 투자로 2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반도체 주도주 흐름을 놓쳐 부진을 겪기도 했다”며 “최근 게임 관련주 선별 투자를 통해 단기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는 철저히 분석하고 기다린 결과일 뿐 자만할 일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 두 차례 상폐 겪으며 얻은 교훈…“욕심 덜어내고 여유자금 지켜야”
권 교수의 투자 여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과거 목표 수익률을 과도하게 높게 잡았다가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거나, 투자 기업이 두 차례 상장폐지되는 쓰라린 경험도 겪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 환경을 지적하며 “시장이 어려울 때는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무리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 강하게 경계했다. 권 교수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반드시 감당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국면에서는 억지로 매매를 늘리기보다 현금을 확보하고 공부하며 시장의 리스크가 걷히길 기다리는 것도 훌륭한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투자 실패의 8할은 멘탈… 심리적 마지노선 구축이 핵심”
상담심리학 교수로서 대중심리와 투자심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그는 재테크 성공의 최종 열쇠로 ‘심리 관리’를 꼽았다.
권 교수는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조급함이나 불안감 탓에 스스로 ‘실패의 틀’에 갇히곤 한다”며 “자신의 투자 원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뇌동매매를 피하고,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심리적 마지노선’을 견고하게 지켜야 비로소 장기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