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위드 코로나’ 힘입어 하반기 실적 웃을까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희 기자]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백화점업계의 3분기 실적 특수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보복소비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한 ‘위드 코로나’ 추진이 거론되면서 백화점 업황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 4조1421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8%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9.8% 수준에 그친 ‘어닝쇼크’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표 사업부인 백화점 매출은 8.2% 상승한 7210억원, 영업이익은 40.9% 높아진 62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과 가전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보복소비 효과 덕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9%가량 오른 7800~7900억원대, 영업이익은 7~9% 오른 620~63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여의도의 더현대서울 흥행이 호재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분기 해외패션(42.8%)과 명품(55.4%) 장르가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와 함께 4월 이후 여성·남성패션 등 수요 회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8월엔 대전 아트&사이언스 출점으로 중부권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본업인 오프라인 기반 회복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존점 실적이 20%에서 10% 수준으로 둔화했다는 일부 우려도 있는 가운데, 한화금융투자는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을 98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19와의 공존)’가 거론되면서 백화점 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신규 출점한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 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백화점 업황이 개선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대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전반적인 소비가 고가에서 중저가, 명품·가전에서 패션·화장품 쪽으로 확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 경우 이 같은 패턴이 이어지면서 백화점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백화점업계는 10월 황금연휴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펜트업(pent-up; 보복) 소비 심리를 겨냥한 대규모 럭셔리 기획전이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4일까지 롯데TOPS(롯데탑스) 9개 점포에서 올해 마지막 대형 명품 할인 행사인 ‘롯데 럭셔리 드림’을 진행한다. 롯데탑스는 롯데백화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직소싱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해외 패션 전문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다음 달 7일까지 6층에 MZ세대 골퍼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액티브 스포츠 클럽’을 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골프 브랜드 10곳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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