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IPO 11월로 연기…또다른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월 초로 상장이 연기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연내 상장이 가능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20일과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키로 했다. 기존 일정보다 3주 정도 미뤄졌다. 일반 청약일정은 10월 25일~26일로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공모 희망가는 6만~9만원이며 예정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로 최대 1조5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에도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금융당국은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카카오페이 등에 서비스 중단 및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운전자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자동차보험료 비교·가입 서비스도 종료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소법 관련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다”며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에 상세하게 기술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또다른 IPO 기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당초 지난 8월 중순 심사를 통과해 다음 달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한 시한인 10월이 임박한 가운데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원인파악이 있어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지어질 경우 다른 완성차 기업들까지 리콜 행렬에 가세할 수 있다는 점이 상장시점과 공모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코나 리콜 사태를 참조하면 GM의 리콜 비용 중 LG그룹에 50~65%가 전가될 것”이라며 “최종 분담비율을 보수적으로 40%로 가정하고 봐도 LG에너지솔루션이 4230억~555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상장 완료 목표를 추진할 지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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