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알고리즘랩스, 사람과 인공지능의 ‘보다 쉬운’ 공존 꿈꾼다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알고리즘랩스

[김진희 기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이 산업계 핵심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불리던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다 많은 사람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로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업 ‘알고리즘랩스’의 손진호 대표를 23일 만났다. 

 

 알고리즘랩스는 지난 2017년 설립돼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AI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이다. 수장인 손진호 대표는 1992년생으로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는 MZ세대다. 이처럼 아직 ‘젊은’ 회사지만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KB금융그룹 등을 포함해 약 1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솔루션 협업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5년차·92년생 대표…대기업과 협업 활발 

 

 알고리즘랩스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지식(솔루션)을 전달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대표적으로 ▲AI 교육(강의)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 ▲AI 솔루션 자동화 ▲머신러닝 등 최적화 기술 등의 서비스가 있다.

 

부품 데이터를 통한 가격 예측 알고리즘 예시. 이미지=알고리즘랩스

 이들 서비스는 기업의 어떤 부분에 인공지능 적용이 가능할지 그 영역을 도출하고, 필요한 인공지능을 개발, 실무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교육 등을 지원한다.

 

 예컨대 지난 2019년 KB캐피탈과의 협업에서 알고리즘랩스는 플랫폼 ‘KB차차차’의 고객 전환율 향상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전환율이란 KB차차차를 찾은 고객들이 중고차 매물을 조회한 뒤, 딜러에게 연락하거나 자동차금융상품을 상담하는 등 거래를 위한 다음 단계 행위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알고리즘랩스는 매물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고객 전환율은 6배 이상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20여명의 KB캐피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과정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비전문가’도 OK…손쉬운 AI 솔루션 제공

 

 손 대표는 “핵심은 인공지능 솔루션을 실무에 적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과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즉, 기업 구성원들에게 알고리즘랩스가 인공지능 영역의 지식과 활용방법을 전달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때문에 알고리즘랩스는 비전문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에 집중한다. 이를 가능케 해준 기술이 바로 자체 개발한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다.

 

 AI 파이프라인 옵티마이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가장 최적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구축해주는 프로세스다. 이를 활용하면 전문가 없이도 원하는 인공지능을 개발이 가능하고, 특히 각 프로젝트 단위로 인공지능 모델을 매번 새롭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손 대표는 “많은 인공지능 기업들이 문제가 잘 정의되어있고 데이터가 충분히 있다는 가정하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세스를 제공한다”며 “하지만 알고리즘랩스는 문제 정의나 데이터 등이 잘 정립되지 못한 기업들이 필요할 수 있는 모든 것들까지 준비해뒀다”고 강조했다. 

 

승진 적합도 예측 알고리즘 예시. 이미지=알고리즘랩스

◆범용성 강점…제조·유통 넘어 HR·학사관리까지 

 

 알고리즘랩스의 또 다른 강점은 범용성이다. 자체 개발한 ‘AI 파이프라인 최적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다. 앞서 제조, 구매, 서비스, 물류·유통, 리스크 관리, 바이오와 같은 산업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보급해왔다면 최근에는 학사관리 및 HR(인적자원 관리) 분야까지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알고리즘랩스는 지난 7월 인공지능 기반 ‘대학생 선제 관리 솔루션’을 구축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적응 및 진로·취업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학교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전과·교수 상담 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자퇴생이나 장기 휴학생, 학사경고 대상자 등 재학생의 중도 이탈을 약 90% 내외로 예측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GC 녹십자홀딩스와 ‘HR 솔루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HR 데이터를 토대로 승진 적합자 예측, 핵심인재 선발, 성과 향상 지원, 잠재적 퇴사자 예측, 부서이동 추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솔루션이 도입돼 제공 중이며, 전반적인 구성원 성과 향상 및 성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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