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친환경 경영' 바람…친환경 패키징 도입

유한양행-한솔제지, 친환경 포장재 개발 ‘맞손’
광동제약 비타500 ‘병 분리배출 TIP’ 캠페인 실시
한미헬스케어, 착한 완전두유…국내 첫 종이빨대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왼쪽)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유한양행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친환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친환경 종이 패키징 소재부터 종이 빨대, 무색투명 페트병 용기까지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한솔제지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한양행의 의약품 및 생활용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패키징 소재 개발 등을 협력하게 된다. 특히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패키징 소재를 개발해 유한양행의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도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이다. 동아제약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용기를 무색 페트병으로 바꾸고,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변경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도 재활용된 펄프 용기로 분리 배출이 용이하며 용기를 둘러싼 띠지도 친환경 포장재로 주목받고 있는 얼스팩(Earth pack)을 적용했다.

 

또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지난해 7월부터 재생용지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은 약국을 중심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비타500병 분리배출 팁’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타500이 약국에서 많이 팔리고 약사 복약지도를 통해 소비자와 교감이 이뤄진다는 특성을 반영해 분리배출을 알리고 환경사랑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음료 제품을 생산할 때 기존 병을 파쇄하고 녹여서 재성형하는 재활용 과정을 거친다. 기존 병을 세척한 후 사용하는 재사용과 다른 방식으로 위생을 고려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알루미늄 소재 뚜껑과 유리병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게 용이하다. 병에 붙어 있는 종이 소재 라벨은 용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거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분리할 필요가 없다.

 

약국 내에서 판매되는 드링크류는 음용 후에 알루미늄 뚜껑과 유리병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광동제약은 판매량이 많은 비타500을 활용해 관련 내용을 적극 알리고 분리 배출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안내 문구와 그림을 담은 친환경 봉투를 약국가에 비치하고 약사들을 대상으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며 “친환경 봉투는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만들어 자연분해가 용이하다”고 전했다. 

 

한미헬스케어는 종이 빨대가 적용된 ‘완전두유 1000’을 선보였다. 사진=한미헬스케어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한미헬스케어는 종이 빨대가 적용된 ‘완전두유 1000’을 선보였다. 두유와 유제품군에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빨대가 부착된 첫번째 사례다.

 

완전두유에 적용되는 종이 빨대는 국제산림협회(FSC) 규정을 통과하고, 유럽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포장재 규정에도 부합하는 종이만을 사용해 제조했으며 물리적 안전 테스트도 통과했다.

 

한미헬스케어 관계자는 “종이빨대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에 대비 제조 원가가 3배 가량 높지만,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두유의 제조 철학에 부합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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