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화에 변동성 심해지는 외환시장

연초 달러화 가치가 코로나19 확대와 백신 접종에 따라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임정빈 선임기자]최근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에 제동이 걸리는 등 외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달러화는 백신 접종 이후 미국 경기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8원 하락한 1094.1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최근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달러화는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다른 통화로 흘러들어가는 추세였다.

 

그러나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연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미국 경제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세로 반전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점이다.

 

A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신규환자는 20만4700명으로 7일 연속 20만명을 넘어섰다.

 

올들어 11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20만명을 넘었을 정도이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주 코로나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하루 평균 3223명에 달해 2001년 9·11 테러 사태 당시 사망자(2977명) 수보다 많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 수는 2262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37만6300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거의 90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더블딥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예상보다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럽도 코로나19가 악화함에 따라 봉쇄조치를 잇따라 단행하는 분위기이다. 유럽지역에서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달러 지수는 지난주 89.206까지 하락했지만 그 이후 1.5% 상승한 후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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