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新경영 트렌드] 금융업계, 디지털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 ‘속도’

동남아 등 성장성 높은 신흥국 주목
해외서도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화 적극 추진

사진=하나은행

[세계비즈=안재성·주형연 기자]  국내 금융업계가 빅데이터와 모바일 뱅킹을 활용한 디지털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통한 마케팅이 어려움에 처하자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플랫폼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신한·하나 등 금융권 해외 디지털뱅킹 사업 강화

 

신한은행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인 쏠(SOL)을 2018년 신한베트남은행에서도 출시했다.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10만을 돌파하는 등 2019년말 기준 40만명 가까운 소비자가 신한베트남은행의 쏠을 이용 중이다.

 

또 신한캄보디아은행은 모빌리티 업체 엠블(MVL)과 함께 전자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엠블은 자사의 차량 호출 어플리케이션인 ‘TADA’의 최우선 결제수단으로 신한캄보디아은행 전자지갑을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디지털뱅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관련 서비스 개발 테스트 진행 중”이라며 “현지 금융당국과의 조율을 통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중국 현지법인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 은행 중 두 번째로 2018년 6월 중국의 대표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에서 모바일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2019년 11월에는 알리페이에 모바일지점 ‘하나 샤오청쉬’를 열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의 성공적인 안착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난 2019년 12월 설립된 미얀마 현지법인을 통해 선진화된 주택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신흥국에서는 점포 위주 진출 전략을, 선진국에서는 투자은행(IB) 위주의 진출을 꾀하는 투웨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중국 북경·베트남 호치민·인도 노이다 등 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함께 홍콩과 시드니에도 지점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 증권사, 해외진출 확대…현지법인 속속 출범

 

증권사들도 해외시장, 특히 신흥국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기존 8개에서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데 이어 현지 기업공개(IPO)도 확대할 예정이다. 

 

브라질 법인은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4분기 중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업그레이드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신규로 출시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12월 싱가포르 법인 ‘Pinetree(파인트리 증권)’을 정식 출범시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개월 간 이동제한령이 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2019년 6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와 9월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한국계 증권사로는 싱가포르에서 세번째다. 싱가포르 법인은 향후 동남아에서 유망한 대체투자상품, 비상장회사 등을 발굴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출범시켰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보유한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4건, 인도네시아 3건의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등 여러 IB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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