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기획] #민초단 파 #테슬라 파… ‘개취’시대 속 당신의 취향은?

 

[세계비즈=현정민·김대한 기자] 취향 질문에 호불호를 당당히 드러내는 시대가 왔다. 온라인상에서는 탕수육 소스 찍먹(찍어먹기)과 부먹(부어먹기), 치킨과 피자처럼 ‘음식 취향’ 논쟁이 유행처럼 번져있다. 유튜브에서는 취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밸런스게임’이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세계비즈&스포츠월드가 연예계 및 스포츠계의 개취(개인취향)시대’를 조명해봤다. 

 

▲‘호불호 끝판왕’ 민트초코… 민초단 vs 반민초파=가장 뜨거운 호불호 논쟁의 주인공은 ‘민트초코’다. 민트초코는 “시원하고 달콤해”라는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치약을 왜 먹어”라는 반응의 반민초파(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사람들)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에 스타들에게도 ‘민트초코 호불호’를 묻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이렇게 자신의 취향을 밝힌 연예 스포츠계 대표 민초단, 반민초파는 누구일까.

 

대표적인 ‘민초단’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 개그맨 유재석, 가수 에픽하이 타블로가 있다. 특히 타블로는 자신의 SNS에 “민트초코는 아이스크림 중 최고, 어벤져스 중 최고는 로켓이고 밴드 중 최고는 오아시스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반민초파’에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이 “얼린치약 같다”는 그룹 방탄소년단 진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프로게이머 페이커, 프로야구 삼성 박해민 등이 있다. 민트초코를 가지고 장난스러운 ‘논란’이 커지면서 식음료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 OR ‘테진아’, 당신의 소맥 취향은=“여기 테슬라 주세요.” 최근 식당 및 술집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식당에서 무슨 전기차를 찾나 싶겠지만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면 당신은 이미 트렌드를 놓쳤다.

 

지난해 3월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가 출시된 후 주당들 사이에서 테라와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의 소맥 조합인 ‘테슬라’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의 복고 컨셉 소주 제품인 진로이즈백도 인기를 끌면서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합친 ‘테진아’ 역시 애호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소위 ‘테슬라’, ‘테진아’의 팬덤이 형성된 것이다. 덕분에 메가히트작을 탄생시킨 하이트진로는 모처럼 웃었다. 지난달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903억원, 영업익 438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58%, 313.0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서 ‘술 좀 한다’는 연예계, 스포츠계의 ‘소맥’ 취향을 알아봤다. ‘테진아’ 파에는 힙합듀오 배치기 멤버인 탁이 있다. 최근 조두순이 등장하는 파격적인 가사가 담긴 새 싱글 앨범 ‘푸쉬 디스 버튼(Push this Button)’으로 화제를 모은 배치기. 탁은 ‘소맥취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테진아’를 골랐다. 반면 ‘테슬라’ 파에는 웹드라마와 각종 예능 그리고 전자랜드 등 다양한 광고 출연하며 활약 중인 트로트 스타 나태주가 있다. 부연설명이 없이도 단번에 ‘테슬라’의 뜻을 이해하는 ‘젊은 감각(?)’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뉴스원

 

‘태슬라’와 ‘테진아‘는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중·장년층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은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인기 스포츠 감독 3명 모두 소맥취향에 대한 질문에 ‘카스처럼’이라고 답했고 ‘테슬라’와 ‘테진아’가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참고로 ‘카스처럼’은 소맥의 전통강호로 맥주 카스와 소주 처음처럼을 섞어 마시는 것을 일컫는다.

 

연예계도 같다. 40, 50대인 유명 방송인 A씨와 B씨도 ‘카스처럼’을 꼽았다. ‘테슬라’와 ‘테진아’를 알고 있냐는 물음에는 ‘난생처음 들어본다’며 고개를 내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취향의 시대는 전방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흔히 ‘개취존중’(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 ‘취향저격 당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등의 표현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심심치 보인다. 자신만의 확실한 개성 표현이 필수인 시대. 당신의 ‘민트초코’와 ‘소맥’의 취향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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