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5대 금융그룹 NIM 하락세…신한금융 1.84% 최고

농협·우리금융, 전년말比 0.05%p ↓…하락폭 최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안재성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내려간 초저금리 여파로 5대 금융그룹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도 하락세다.

 

5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6월말 기준 1.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NH농협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전년말 대비 NIM 하락폭이 제일 작았다. NIM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NH농협·우리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의 올해 6월말 기준 NIM은 1.5%대에서 1.8%대 사이로 형성됐다. 모두 전년말보다 떨어진 수치다.

 

NIM이 제일 높은 곳은 1.84%의 신한금융이었다. KB금융그룹이 1.74%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세 곳은 하나금융 1.68%, 농협금융 1.67%, 우리금융 1.58%로 집계됐다.

 

NIM 하락폭이 가장 작은 곳은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이었다. 농협금융의 올해 6월말 NIM은 1.67%로 전년말(1.72%) 대비 0.05%포인트만 낮아지는데 그쳤다. 우리금융도 같은 수준으로 NIM 하락세를 방어했다.

 

신한금융은 NIM 하락폭이 제일 컸다. 지난해말 2.00%에서 올해 6월말 1.84%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KB금융은 0.14%포인트, 하나금융은 0.06%포인트씩 각각 내려갔다.

 

NIM은 금융그룹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NIM에 금융그룹의 자산을 곱한 금액이 해당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라고 봐도 크게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비이자이익을 더하고 대손충당금을 빼야 하지만,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NIM은 저금리일수록 하락세를 면하기 어렵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때마다 금융그룹들은 비상이 걸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일수록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및 카드사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가 축소된다”며 “이에 따라 NIM도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판단했다.

 

NIM의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결국 조달금리를 억누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격적인 대출을 통해 평균 대출금리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대출 부실화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며 “제일 부작용이 적은 건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낮은 금리로 시장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급여 이체 계좌, 주택 관리비 이체 계좌 등 핵심예금이다. 핵심예금의 금리는 대개 연 0.1%에 불과해 은행에게 쏠쏠한 수익을 보장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결국 핵심예금을 두고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계열 은행이 핵심예금을 많이 끌어올수록 해당 금융그룹의 NIM 수치가 우호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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