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1년’ KG동부제철, 12년 만에 반기 흑자 쾌거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과거 열연사업 실패로 적자에 허덕였던 KG동부제철이 12년 만에 반기 기준 경상이익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난 지 1년 만이다. 수익 개선은 석도강판, 컬러강판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물적분할 등 비용절감 노력의 성과다.

 

 KG동부제철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 1636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 2866억 원) 대비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2.1% 급증했다. 아울러 경상이익은 327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원료 구매,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의 비용 및 가격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임직원 모두가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움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이 올해 2분기 경상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왼쪽)과 인천공장(오른쪽). KG동부제철 제공

 KG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편입된 회사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새 주인 찾기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지난해 KG그룹과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가 공동투자하면서 정상화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KG스틸(39.98%), 캑터스스페셜시츄에이션제1호주식회사(32.0%), 산업은행(12.0%)이 주요 주주다. 

 

 이후 KG동부제철은 재무구조개선, 설비투자 및 제품개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3월 1일엔 동부인천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물류비, 시스템 중복비 등을 줄였다. 또 100% 자회사인 KG동부이앤씨를 신규설립해 지난 6월 1일부로 KG동부제철의 건재사업부문을 넘겼다. 한때 자본잠식에 빠졌던 KG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53.7%까지 개선됐다. 지난 5월엔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KG동부제철은 철강 판재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당진공장에 12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하기로 밝힌 바 있다. 우선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 50000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를 새로 갖출 계획이다.

 

 기술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한다. KG동부제철 기술연구소는 지난해엔 ▲불연 칼라강판 ▲3원계 고내식 용융도금강판 ▲고내식 EG 도금강판을, 올해엔 EOE tab용 EGI칼라강판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KG동부제철은 100억 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 철강전문연구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영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전기로 매각 작업은 진척이 더디다. KG그룹은 KG동부제철은 인수 후 2014년 이후 가동을 멈춘 전기로 매각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인식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올 1월 LNS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곽재선 회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매각이 지연되고 있지만 매각 자체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기로 매각절차에 완료되면 추가 차입금 상환을 통한 부채비율 축소,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 확보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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