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회복 조짐 보이자 고개 드는 인플레 우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침체를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 우려가 제기된다. 출처=국제통화기금(IMF)

[임정빈 선임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글로벌 경제에 회복 기미가 다소 보이자,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풀어놓은 막대한 통화량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이 금년도 경제성장률 플러스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가운데 미국도 내년도 경제성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행장은 지난 10일 신화통신을 통해 “중국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해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회복했다”며 “하반기에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며 올 한해 플러스 성장을 실현할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중국 각 산업분야의 회복이 빠르고 수요와 투자,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경제매체들은 골드만삭스가 내년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6%에서 6.2%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최소한 1개 이상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FDA 승인을 받아 사용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정상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략 1조~2조 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자금은 백신 개발 시점과 맞물려, 미국 경기회복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경기침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이다.

 

문제는 바로 뒤에 이어질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스탠스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7조달러에 이르고 있어 경제상황이 회복되면 그동안 막대하게 풀려난 자금을 이른 시일 내에 거둬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다면 치솟는 인플레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준의 최근 스탠스는 대략 2%로 정해져 있는 인플레목표를 그 이상 넘어가도 허용한다는 방향이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한다면 연준의 스탠스에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자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 그동안 상승랠리를 보였던 시장이 추세적인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이 최근 인플레에 대해서 가장 우려하고 부분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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