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출금리 낮추려면?…내 권리·은행별 우대요건 파악해야

소득 증대·신용등급 개선시 금리인하 요구 행사 가능
은행별 우대금리 요건 달라…자세히 비교해 이용해야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내려간 초저금리 시대지만 대출금리가 내리는 속도는 거북이처럼 느리기만 하다.

 

지난달 사상 최초로 1%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이 나왔지만, 실제로 1%대 금리를 적용받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 대출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내 신용등급이 개선됐거나 소득 등이 늘었다면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하자.

 

또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관련 우대금리 혜택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은행별로 우대금리 요건이 상이하므로 상세히 알아본 뒤 나한테 꼭 알맞은 혜택을 선택해야 한다.

 

◆취업이나 승진시 금리인하 요구권  적극 활용

 

금리인하 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등으로 신용등급이 개선됐거나 내 소득 혹은 재산이 늘었을 때 은행 등 금융기관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한 마디로 빚 갚을 능력이 나아졌으니 이를 반영해 이자율을 낮춰달라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리인하 요구 절차가 한결 간편해졌다. 금리인하 신청부터 약정 절차가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돼 점포 방문 없이도 모바일·인터넷뱅킹, 콜센터 등으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대출금리를 단 0.1%포인트만 깎을 수 있어도 절약할 수 있는 돈은 적지 않다.

 

다만 신용등급이 상향됐다고 해서 무조건 금리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우선 외부 신용평가(CB)사의 신용등급과 금융사별 신용등급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산정된다. 내가 대출을 받은 금융사의 자체 평가에 따른 신용등급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특히 신용대출에서는 금리인하 요구권이 쏠쏠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금리인하 요구 수용률이 80%가 넘는 것과 달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수용률은 평균 35.4%에 그쳤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대출이 대부분 신용대출인 것과 달리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비중이 높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 중 약 80%(금액 기준)가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담보대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담보대출의 금리에는 차주의 신용등급이나 소득 수준보다 담보물의 가치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며 “따라서 금리인하 요구권이 큰 효용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담대, 우대금리 활용 필요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등에서는 금리인하 요구권보다 은행별 우대금리 혜택을 활용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다. 다만 은행별로 우대금리 요건이 상이하므로 자세히 알아본 뒤 이용해야 한다.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연 1.96~3.57%의 NH농협은행이다.

 

다만 농협은행에서 1%대 금리를 누리려면 최대 1.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전부 적용받아야 한다.

 

농협은행 우대금리는 크게 거래실적 우대(최대 0.7%포인트), 정책 우대(최대 0.7%포인트), 상품 우대(최대 0.2%포인트)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업인일 경우 0.2%포인트, NH농협카드 3개월 간 월 200만원 이용 시 0.25%포인트, 공무원 통장 가입 0.1%포인트 등이다.

 

국민은행은 급여 이체 0.3%포인트, 자동이체 3건 이상 0.1%포인트, KB국민카드 3개월 간 월 90만원 이상 사용 시 0.3%포인트 등의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의 우대금리 요건은 적금 등 적립식 상품 매달 10만원 이상 납입(0.2%포인트), 신용카드 3개월 간 월 50만원 이상 사용(0.3%포인트), 급여이체(0.5%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0.2%포인트) 등이다. 또 서울시 모범납세자로 등록된 경우 0.5%포인트, 제휴 쿠폰을 통해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세 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또 급여 이체 시 0.3%포인트, 온라인으로 대출 계약 시 0.2%포인트 등을 깎아준다.

 

우리은행의 우대금리 요건은 급여 이체(0.3%포인트), 공과금 등 관리비 이체(0.1%포인트), 우리카드 3개월 간 월 50만원 이상 사용(0.1%포인트) 등이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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