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 확산에 ‘기술·게임株 ETF’ 각광

증권가에선 올해 ETF 거래액이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에 기술 및 게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주 ETF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선 IT, 통신 등 기술주 비중이 2.2%포인트나 높아졌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중인 기업공개(IPO) ETF는 7개로 총 17억8000만 달러(약 2조1413억원) 규모다. 

 

글로벌 기술주 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 ETF(SKYY)’, ‘글로벌 X 소셜 미디어 ETF(SOCL)’, ‘퍼스트 트러스트 다우존스 인터넷 지수 펀드(FDN)’ 등은 이달 초 신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술주 ETF 중 올해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CSI 중국 인터넷 강자 2X(CWEB)’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신규상장 금액과 건수 모두 2019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추가발행까지 합산할 경우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다”며 “올해 미국 신규상장 173개 기업들의 개별주가 흐름을 보면 1억 달러 이상을 모집한 종목들이 상장일 종가나 상장 이후 1개월 주가 기준으로도 공모가 대비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선 ‘한화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ETF’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FIRST TRUST NASDQ100 TECH’, AMD, 도큐사인(DOCUSIGN INC) 등을 담고 있다. 

 

게임업종을 테마로 한 ETF 상품들도 최근 3개월 수익률 순위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주목받고 있다. ‘TIGER K게임’, ‘KBSTAR게임테마’ 종목이 40%대 수익률로 전체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F의 구성비중 10% 초과 종목은 TIGER K게임 ETF가 넷마블, 컴투스, 웹젠 등 3개 종목이며 KBSTAR게임테마가 넷마블 1개 종목이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6월 9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13만원대로 상승했다. 컴투스와 웹젠 역시 이달 들어 3월 저가 대비 각각 100%, 270%까지 상승한 뒤 숨고르기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 거래액은 520조96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 이미 작년 누적 거래대금(328조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기대됐던 하반기 게임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비대면 관련 산업이 사회 경제적 변화를 주도하고 4차산업 등 기술 진보와 융합해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 관계자는 “향후 AI, 빅데이터, 게임 등 비대면 관련 업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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