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찍은 삼성전자 주가…더 오를까?

목표주가 최대 7만4000원 제시…상승여력 있으나 대외리스크 변수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6만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대외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67%) 오른 6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각각 4일 연속 순매수, 3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전일 기관이 대량 순매도를 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를 지난달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1672.9만주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4.3만주, 1007.2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거래 비중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 40.1%로 비중이 높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349조8293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8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이후 삼성전자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6만8000원이다. 가장 높게 써낸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목표가를 7만4000원으로 잡았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및 관련 업황들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옥죄었던 낸드플래시 재고가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게 컸다.

그래픽=권소화 기자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 대비 빠르게 발생하고 있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올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와 D램 재고가 모두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올해 1분기부터다. D램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매달 1%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다른 대외 리스크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갑작스런 변수가 생길 경우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만큼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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