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카드'…2030세대, D.I.Y형 카드 선호

온라인쇼핑·뷰티·여행·레저·어학시험 할인 선호 '개인주의 성향'
전통시장·의료비 할인 선호에 로열티 높은 5060세대와 큰 차이

그래픽=권소화 기자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욜로족’, ‘나홀로족’, ‘딩크족’ 등의 단어에서 읽을 수 있듯이 2030세대는 국가와 가족을 위한 희생보다 개인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2030세대는 소비 성향이 꽤 강하며 선호하는 카드 혜택에서도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다. 2030세대는 보다 세밀하고 자신에게 특화된 혜택을 원하며 로열티가 낮은 편이라 5060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는 나에게 특화된 혜택, 나아가 내 취향에 맞춰 내가 설계할 수 있고 원할 때마다 바꿀 수 있는 구조의 혜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매월 필요한 혜택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신용카드가 젊은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각 카드사들은 '신한카드 딥메이킹', '삼성카드 탭탭오', '하나멤버스 원큐(1Q)카드 내맘대로', 'NH올원 파이카드' 등 D.I.Y형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아예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 및 요일 단위로 서로 다른 혜택을 구성한 카드, ‘디데이(D-day)'를 선보이기도 했다. 

 

A씨(남.27세)는 “선호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자주 바뀌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 카드를 마련하는 건 불편하다”며 “매달 내 취향에 맞춰 카드 혜택을 재구성할 수 있는 카드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2030세대가 주로 선호하는 카드 혜택 대상으로는 쇼핑, 뷰티, 여행·레저, 주유, 도서, 어학시험, 편의점,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영화 등이 꼽힌다.   

 

특히 쇼핑 분야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외에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쇼핑몰 할인을 선호했다.

 

B씨(여.24세)는 “평소 대형 마트 등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걸 즐겨한다”며 “그래서 마트와 온라인쇼핑몰 관련 혜택이 많은 카드를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등 뷰티스토어와 스타벅스, 커피빈, 앤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음식점 관련 혜택으로는 아웃백, 빕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호했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기저귀, 아기 옷, 분유, 장난감 등 육아용품 관련 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주로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5060세대와는 다른 현상이다.  5060세대는 온라인쇼핑몰보다 전통시장 할인을 더 좋아했다. 음식점 관련으로는 동네 음식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할인 혜택에 흥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의료비 할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 2030세대와 달리 5060세대는 의료비 할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C씨(여.67세)는 “나이가 드니 아픈 곳이 많은 데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도 자주 받게 된다”며 “때문에 의료비 할인이 되는 카드가 편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2030세대는 보다 많은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 및 무이자 할부를, 5060세대는 포인트보다 바로 현금으로 제공되는 캐시백을 더 선호했다. 

 

카드 가입 절차 관련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간편한 카드 가입을 추구한다”며 “반면 5060세대는 온라인보다는 카드모집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걸 더 편안해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5060세대는 카드모집인이 카드 가입 대가로 제공하는 현금이나 상품권 등의 혜택에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혜택만 뽑아먹는 ‘체리피킹’ 성향은 2030세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로열티가 낮아 현재 이용하는 카드보다 더 취향에 맞는 카드가 나타나면 몇 개월만에도 쉽게 갈아타곤 한다”며 “반면 5060세대는 로열티가 높아 더 나은 혜택을 찾아다니기보다 지금 사용하는 카드를 계속 쓰는 경향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seilen78@segye.com

관련뉴스
ⓒ 세계비즈 & segyef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