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8개월만에 '트리플 감소'…올 성장률 2% 달성 어렵나

산업생산, 전월比 0.4% 감소…“경기 흐름 바닥”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동향의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8개월만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올해 성장률 2%이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는 8개월 만에 전달 대비 동반 감소했다.

 

생산(전산업생산 9월 -0.4%, 10월 -0.4%)과 소비(소매판매 9월 -2.3%, 10월 -0.5%)는 두 달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설비투자(-0.8%)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산업생산 감소는 서비스업 생산이 0.3% 증가해 한 달 만에 플로스로 바뀌었지만 광공업 생산이 1.7% 줄어든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이 3.1% 늘어 2015년 7월(8.3%)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세단형 차량 생산 감소로 4.4%, 전자부품 생산이 TV용 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감소로 7.0% 각각 줄어들어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3%를 기록해 올해 6월(72.0%)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가동률지수의 하락 폭은 -3.1%로 올해 2월(-4.6%)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년 전보다 2.0%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9월에 6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10월 산업활동동향 성적이 부진하면서 올해 2% 경제성장률 달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경기 바닥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경기선행지수 산출에 영향을 주는 기계류 수주와 건설수주는 두 달 연속 꽤 늘었지만, 이 지표만으로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상당히 버거워진 것은 맞다"라면서 "올해 성장률이 4분기 GDP에 달려 있는데, 10월 지표가 이렇게 나오면, 11월과 12월 지표가 상당히 좋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반등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면서 "다만 실물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기 흐름이 바닥인 것 같다"면서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장기간 지속이 가능하거나 큰 폭으로 돌아서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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