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에 주가 '롤러코스터'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컨소시엄에 참석한 HDC현대산업개발, 애경산업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7%(200원) 오른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본입찰이 있던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6%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며 5930원까지 올랐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이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라고 밝힌 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8% 떨어진 5310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본입찰이 이변 없이 마감되자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이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나 인수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주가는 떨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7.76%(2600원) 내린 3만9000원에, HDC는 7.11%(900원) 떨

어진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6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애경그룹주인 제주항공은 지난 이틀간 주가가 5% 이상 올랐지만 이날 오후 1시반 현재 전일 대비 0.59%(150원) 떨어진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경산업도 전일 대비 1.17%(350원) 내린 2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금호산업은 최근 3거래일 간 주가가 18% 가량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1.89%(250원)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IDT 6.88%, 금호산업우 2.59%, 에어부산 1.72%, 금호산업 0.75%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인 KCGI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최대 관심사였던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업계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계약이 체결되고 사업 계획이 나와야 정확한 (인수 목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일각에선 예상 입찰금액 대비 잠재적인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유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며 "하지만 매각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전망이라 흥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063주(지분율 31%)와 유상

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본입찰 안내서에는 신주 인수액의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구주 가치는 약 4000억원으로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하면 인수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5일 전후로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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