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디지털 시대에도 종이 매체 속속 '활용'

맞춤형 고품질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
제품 카탈로그∙브랜드 매거진 등 발간

아펠가모의 멤버십 매거진 '아펠리안(Apellian)'. 사진=아펠가모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잡지나 카달로그 등 종이 매체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종이 매체는 고객 맞춤형의 전문적인 정보를 오래 두고 읽을 수 있으며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선호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가 종이 카탈로그 발행을 중단했지만 NS홈쇼핑은 여전히 매달 발행하고 있다. 

 

NS홈쇼핑의 경우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카탈로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판매 채널에 해당한다. 

 

이뿐만 아니라 종이 매거진을 발행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유통업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웨딩 브랜드 아펠가모는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매거진 '아펠리안(Apellian)'을 연 2회 발행한다. 아펠리안(Apellian)이란 아펠가모에서 웨딩을 진행했거나 앞둔 커플을 이르는 명칭으로 동명의 매거진에서는 아펠가모의 브랜드 스토리와 서비스 관련 정보는 물론 웨딩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이 잡지에는 아펠가모 고객이 추천하는 분야별 웨딩 전문 브랜드 순위와 최신 웨딩 트렌드가 실린다. 예물∙부케 선택법과 집들이 음식 레시피 등 예비부부들이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정보들이 더해졌다.

이니스프리의 제주 로그북 'LOG'. 사진=이니스프리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제주 자연을 기록한 제주 로그북 'LOG'를 발간한다. '기록하다'는 의미를 담은 LOG는 오랜 시간 청정 섬 제주와 함께해온 이니스프리가 제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담아 선보이는 간행물이다. 

 

이니스프리가 오래도록 지키고 나누고자 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기록해나갈 계획이다.

 

제주 로그북의 첫 번째 주제는 아름다운 제주의 숲 곶자왈이다. 곶자왈 편에서는 곶자왈의 신비로운 모습과 이곳에 뿌리내리고 숲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제주의 깨끗한 원료를 담아 자연의 혜택을 고객에 전하고자 노력해온 이니스프리에게 제주는 깊고 소중한 인연이 있는 장소"라며 "앞으로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모습을 LOG를 통해 기록하고 간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지난 8월 배달 외식업 정보를 다룬 오프라인 매거진 '우아한사장님'을 발간했다.  이 매거진은 배달의민족이 지난 9년간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달 영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정리했다. 매장을 소개하는 글쓰기 방법, 신메뉴 개발과 마케팅 방법, 배달 시장의 상권 선정 방법 등이 포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거진 등 종이 매체는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브랜드가 핵심 고객층에게 브랜드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또한 종이 매체가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시대에도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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