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에도 '리딩그룹' 수성 유력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1조 당기순이익 추정
M&A 성과에 비이자·글로벌 부문 효자노릇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 3분기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신규 편입된 계열사가 본격적으로 그룹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한 데다 글로벌 손익 증가율 역시 견고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신한금융이 3분기 1조 2억 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위 경쟁을 펼치는 KB금융지주의 예상 순익규모는 8575억 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이 전망치만큼의 순익을 올린다면 분기 기준 첫 1조 원 순익을 올리는 은행지주사가 된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신한지주가 올해 3분기 9079억 원(지배지분순익 기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수준이다. 1위 금융지주 경쟁사인 KB금융지주의 예상 실적은 8718억 원으로 분석했다. 은행 원화대출성장은 전분기 대비 0.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업 전반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속에서 신한금융의 NIM은 1bp 하락한 1.58%로 예상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신한금융의 순익을 9256억 원, KB금융의 순익을 9037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신한금융이 3분기 4대 금융 중 가장 많은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 효과 본격화, 글로벌 부문의 견조한 성장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오렌지라이프의 59.15% 지분 손익을, 2분기엔 아시아신탁의 60% 지분 손익을 연결손익에 포함시켰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나 늘었다.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까지 확대됐다. 신한금융의 새 식구가 된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순익은 873억 원에 이른다.

 

글로벌 실적도 양호하다. 올 상반기 기준 국외점포에서 올린 순익은 171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의 53.6%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체 글로벌 실적의 3분의 1을 기록한 신한베트남은행을 필두로, 흑자폭이 늘고 있는 카드 글로벌 부문과 지난 6월 정식 출범한 SVFC의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기여도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 외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이후에도 오렌지생명, 아시아신탁, 베트남 PVFC 인수로 이익증가 및 안정성은 더욱 강화됐다"며 "아시아 중심의 적극적 해외진출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신한금융투자 6600억 원 증자로 올해 경쟁사 대비 증익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의 GIB부문이 IB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의 호조로 그룹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GIB부문은 올해 1분기 1721억 원, 2분기 180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KB금융의 3분기 실적이 신한금융을 앞지를 거라는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 규모를 각각 9145억 원, 9138억 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이자 이익 및 글로벌 성장세를 안하면 신한금융이 당분간 리딩그룹 자리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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