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코프로모션 마케팅 ‘활발’…"선택 아닌 필수"

일동제약-동아ST, 병의원 대상 위궤양치료제 판매 협력
환인제약-한국GSK, 신경과질환 치료제 4품목서 손잡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한 개 제품을 두 회사가 공동 판매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한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다른 기업이 가진 유통과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를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 간 코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는 유통망을 넓혀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데다 이와 손 잡는 제약사는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화성궤양치료제 ‘동아가스터정’,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최근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을 통해 소화성궤양치료제 ‘동아가스터정’ 공동 판매와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 간 협력은 지난 1월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의 코프로모션 계약에 이어 소화기치료제 분야에서 두 번째 진행되는 것이다. 

 

양사는 국내 종합병원과 의원을 대상으로 각각 동아가스터정의 판매·마케팅을 진행한다. 

 

'동아가스터정'은 파모티딘(Famotidine 20mg) 성분의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H2RA)로, 전문의약품이다.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소화성궤양·급성스트레스성궤양·출혈성위염에 의한 상부소화관출혈, 졸링거-­­엘리슨증후군 등의 치료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의 급성악화기 위점막 병변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회사는 우수한 영업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화기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사업부가 공동판매(코프로모션)를 통해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매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성과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동아에스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1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보다 앞서 환인제약은 지난 8월 GSK 한국법인과 신경과질환 치료제 4품목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환인제약은 GSK의 파킨슨 치료제 리큅·리큅PD, 항전간제 라믹탈,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 이미그란 등 4개 제품의 병·의원 영업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양사의 판매 제휴는 환인제약이 CNS(충추신경계) 영역에서 쌓아온 영업·마케팅 노하우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GSK 신경과 리딩 품목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환인제약은 정신과에 특화된 중소형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액 1563억원 중에서 정신과 의약품 비중이 78.3%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올해 안정적인 영업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정신과 치료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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