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높아지는 경기침체 우려…포트폴리오 관리로 리스크 줄여야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심지어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차로 계산하는 1년 후 경기 침체 확률은 29.6%에 달한다.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이다.

 

이럴 때일수록 개별 상품 단위별 자산관리보다 포트폴리오 전체를 통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L씨는 중견기업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자산관리 상담하던 중 알게 된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투자조언을 듣고 자산을 리밸런싱 중이다.

 

운용하는 금융자산은 2억원 정도이며 대부분 안정적인 국내 채권형 펀드에 운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심 중이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는 우선 어떤 일이 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거나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해야 한다. 이어 핵심 자산과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을 위성자산으로 운용, 수익률을 목표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 적합해 보인다. 

 

최근 국내의 저금리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자산에만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히 손해보는 일이 될 수 있다. 해외자산과 환율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자산관리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우선 간단히 국제표기법을 기준으로 환율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80원에서 1200원이 되면 기준을 앞에 있는 달러화로 보면 된다. 즉,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가 된다.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 약세, 원화 강세다.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도 중요한 참고자료다. 달러 인덱스는 6개의 선진국 통화에 대한 상대 가치를 보여준다. 유로화 58%, 일본 엔화 14%, 영국 파운드화 12%,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네, 캐나다 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유로화 비중이 상당하므로 유로화의 방향성을 통해 달러화의 방향성이 예측된다.

 

현재 달러 인덱스가 높은 이유는 미국이 경제적으로 좋은 상황에 있고 상대적으로 유럽이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방향성의 전환을 기대하려면 미국이 나빠지거나 유럽이 나아져야 한다. 

 

환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해외 투자 시 환헤지(환고정)가 유리할지 언헤지(환노출)가 유리할지 판단할 수 있다. 

 

글로벌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질 때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 위험자산인 원화는 약세가 진행된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한다. 

 

대체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나빠질 때는 언헤지 상품에 가입하고 그 반대의 경우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면 수익은 확대하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L씨는 자산 일부를 일본부동산펀드(리츠펀드)에 투자했는데 수익이 상당히 좋아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일본 올림픽이 있어 내년 초까지는 위성자산 투자 측면에서 수익률 고려 투자는 아직 유망해 보인다. 

 

아울러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은 당분간 채권시장의 가격 조정기를 지켜보고 예전보다 수익 실현이 어려우면 일부를 리자드형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식형 펀드 등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의 투자로 권유할 만하다. 경제는 순환하므로 자산투자에 있어 리스크관리를 우선하되 그 후 수익 추구가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분산이 잘 되면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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