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전기차·수소차 충전소 살펴보니

전기차, 고속도로·마트·편의점서 충전 가능
수소차, 세계 최초 '국회충전소' 오픈

사진=기아차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전기차와 수소차를 보유한 고객들의 관심이 충전소 위치 및 정보에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각 기업들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마트, 편의점 등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도 친환경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충전소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등 외부장소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가 있다. 주택이나 아파트에는 완충까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 충전기'가 있다. 8월 현재 수도권에만 3200여개, 전국적으로는 1만여개가 넘는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많은 기업들이 협업해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중 SK에너지는 지난 9일부터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동탄셀프주유소 등 10곳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는 29일까지는 각 주유소에서 전기차 무료 충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충전소 위치는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도 전기차 우선충전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마트 및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고객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우선충전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전기차 우선충전서비스'는 기아차 소유자들이 전국 이마트 주요 지점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기를 우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기아차 전기차 차주들은 에스트래픽의 충전 서비스앱인 'EVRO'의 '기아자동차 라운지'를 통해 전국 이마트 21곳에 설치된 27기의 기아차 우선 사용100kW급 초급속 충전기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인증·간편 결제 등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도 지난 5월부터 서울 시내 직영주유소 7곳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 사업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전국 직영주유소 14곳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 16기를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 추가 설치를 위해 가맹 주유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현재 수도권 인근 22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 52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다음달 수도권 4개, 지방 2개 등 6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회 수소차 충전소.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 충전소도 최근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이자 세계 최초로 설립된 '국회 수소충전소'가 이날 문을 열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한 시간에 수소 25㎏을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수소차 70대 이상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국회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면 서울 시내에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국회와 서초구 양재동, 마포구 상암동을 포함해 세 곳으로 늘어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1월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회충전소가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이달 중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29개인 수소충전소를 2022년 310곳, 2040년 120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엔 이용자 편의성 제고, 충전 사업자의 수소 구입 부담 경감,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안성휴게소(양방향), 여주휴게소(강릉방향) 3곳에 수소충전소를 최초로 개장했다. 지난 6월에는 경부선 언양휴게소(서울방향), 호남선 백양사휴게소(천안방향), 중부내륙선 성주휴게소(양평방향)에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해선 함안휴게소(부산방향)는 7월 말에, 중부선 하남드림휴게소는 8월 말에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개장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수소차 충전시간이 6분의 1수준에 달해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후 2023년 수소전기차의 가격을 전기차 수준까지 낮추고, 수소전기택시를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택시 확대를 위해 올해 10대를 시범 투입하고, 2021년에는 주요 대도시까지 늘릴 예정이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유연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고 있어 수소차 시장의 확대 여부와 별개로 주요 판매지역의 정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의 많은 완성차업체들은 빠르면 2040년, 늦어도 2050년에는 신규 자동차 판매의 100%가 전기차 또는 수소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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