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불황 극복 위해 사업구조 개편

KCC, 신설법인 'KCG ' 설립…유리·인테리어·상재 사업부문 분할
동화기업, 전해액 전문 파낙스이텍 1200억원에 인수

사진=KCC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국내 건자재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및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 동화기업 등은 사업구조 개편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새 먹거리 사업 발굴을 본격 추진 중이다. 

 

KCC는 유리·홈인테리어 등의 사업을 따로 떼어낸다. 

 

KCC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기업분할을 통한 신설법인 KCG(가칭)의 설립을 승인했다.

 

회사 측 "이번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다양한 사업군을 분리함으로써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설법인 KCG는 유리사업, 홈씨씨인테리어사업, 상재사업 부문 등 3개의 사업부문을 축으로 내년 1월 1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KCC는 실리콘, 도료,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소재 화학기업으로 거듭난다. KCG는 유리, 인테리어 중심의 종합 유리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존속회사인 KCC와 신설회사인 KCG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비율인 0.84 대 0.16. KCG는 자본금 83억5000만원, 자산 1조500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매출 규모 또한 KCC 매출 기준, 유리와 상재 및 인테리어 부문을 합쳐 약 7400억원 규모다.

 

KCC는 지난 4월 세계적인 실리콘 업체인 미국 모멘티브 사를 인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분할도 인수에 따른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KCC 관계자는 “장기적 성장 추구와 주주가치 극대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조치”라며 “경영 부문별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체계를 확립해 조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동화기업

목질자재·화학수지 생산업체 동화기업은 지난 7월 전해액 제조업체인 파낙스이텍을 인수했다. 

 

동화기업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파낙스이텍은 2차전지의 에너지 용량 출력, 안전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전해액을 처음으로 국산화시킨 기업이다. 삼성SDI에 2차전지용 전해액을 납품하는 주요 공급사로 생산능력은 연간 2만3000톤 규모다.

 

이번 인수는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총괄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기존 목재 뿐만 아니라 화학 분야로도 성장엔진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이 이번 인수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2차전지 사업은 연관 사업이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차 전지시장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에 걸쳐 연간 30조원 규모 시장이 형성됐으며 오는 2025년에는 12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화기업이 배터리 소재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파낙스이텍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및 일본, 중국 배터리 업체 등 신규 거래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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