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정의 오늘 어디 갈까] 식품회사가 운영하는 자연 그대로 600만평 목장

삼양목장, 건강한 식품·환경 보존 경영 철학 담아
친환경 유기 축산∙유기 초지…삼양식품 제품 판매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서 자라는 양들의 모습. 사진=삼양목장

유통 매장이 단순히 쇼핑 공간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역주민들의 삶과 호흡을 같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를 도입한 대형마트가 등장했고 식음료업체들 또한 대표 제품을 내세운 카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끝없이 변화하는 유통업체 현장을 찾아가 그 매장의 차별성과 장점은 무엇인지, 또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소비자 입장에서 점검한다. <편집자주>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통상적으로 기업은 이익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나름대로 경영 철학을 갖고 경영 활동을 펼친다. 경영자가 기업을 영위하는 데 지침이 되는 기본적인 의식을 뜻하는 경영 철학은 기업이 사회적 존재 이유를 표시하고 경영 활동의 방향을 결정한다. 

 

식품기업 삼양식품의 고 전중윤 명예회장은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하고 자연을 후세에 남기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이러한 철학을 고스란히 실현한 공간이 바로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천혜의 자연을 즐기면서 삼양식품의 제품도 만날 수 있는 삼양목장을 지난 1일 방문했다.

 

600만평 규모의 동양 최대 목장…풍력 발전기도 최대 규모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 있는 풍력 발전기. 국내 최대 규모다. 사진=삼양식품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자리 잡은 삼양목장은 해발 850~1470m의 공해 없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목장이다. 600만평의 푸른 초원에서 자유롭게 방목되는 동물들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풍력 발전기는 자연 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이 역시 국내 최대의 규모다.

 

삼양목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 뒤 조금만 걸어가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5~20분 간격으로 운영하는 대형버스를 타면 한 번에 삼양목장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사진=세계파이낸스

10분 정도 올라가면 풍력 발전기가 세워진 삼양목장 정상에 올라간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 동해도 보였고 파란 하늘과 초록색의 드넓은 초원까지 한 데 어울려져 마치 스위스 여행을 떠나온 듯 느껴졋다. 

 

삼양목장을 꼼꼼하게 살펴보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정상에서부터 바람의 언덕, 숲속의 여유, 사랑의 기억 등 산책로가 5개가 마련돼 지도를 살펴보면서 일정에 맞게 산책 코스를 짜면 된다.  

 

◇ 양몰이 공연∙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 제공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서 자라는 소들의 모습. 사진=삼양목장

삼양목장에서는 드넓은 목초지에서 자라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양들과 젖소, 타조를 볼 수 있다.   

 

삼양목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동물들을 키우려고 한다고 강조한다. 삼양목장 관계자는 "광활한 유기농 목초지는 동물들에는 맛있는 식탁이 되고 사람에게는 신비함과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는 안락한 휴식처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은 친환경 유기 축산∙유기 초지 생산단지다.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환경 보존, 농산물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육성 농업을 실천하는 곳을 뜻한다. 또한 넓고 위생적인 외양간과 방목지를 제공해 동물 복지를 실천 중이다.  

 

방목한 동물들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보는 것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 있는 양먹이 체험장. 사진=세계파이낸스

우선 드넓은 목초지에서 펼쳐지는 양몰이 공연은 국내 유일의 공연이다. 주말에는 하루에 3차례, 주중에는 2차례 진행되며 공연 후 양몰이 견인 보더콜리 어질리티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 양∙타조 먹이 주기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목장서 만든 우유∙스택부터 삼양식품 라면도 구매 가능

강원도 평창군 삼양목장에 있는 밀크샵. 이곳에서 삼양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소프트아이스크림, 밀크쉐이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삼양목장

삼양목장에서 넓은 초원과 파란 하늘로 눈이 힐링했다면 목장을 내려온 뒤에는 입이 즐거울 차례다. 

 

삼양목장에서는 이곳에서 만들 유기농 유제품을 살 수 있다. 목장 초입에 자리 잡은 밀크샵에서는 삼양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소프트아이스크림, 밀크쉐이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대자연에서 자란 행복한 소들로부터 얻은 건강한 원유로 만들어진 유기농 우유와 자연 먹거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삼양목장

또한 삼양목장에선 삼양식품의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목장마트에서는 삼양식품의 봉지 라면, 컵라면, 스낵, 삼양목장이 만든 유기농 유제품을 살 수 있다.  실제로 목장을 구경한 뒤 삼양식품의 컵라면을 구매해서 야외 테라스에서 바로 먹는 관광객도 많았다. 

 

목장마트 바로 옆에는 옥수수 간식도 판매 중이었다. 삼양목장은 '옥시시'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옥시기샵에서 옥수수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목장 관계자는 "마음의 여유를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치유 공간"이라며 "600만평의 광활한 목초지에서 유유자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와 양, 타조 등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관광 체험 목장"이라고 말했다. 

 

삼양목장은 젖소의 건강을 위해 11월부터 4월까지는 방목하지 않는다. 대신 양과 타조는 1년 내내 관람이 가능하다. 요금, 주의사항 등 자세한 사항은 삼양목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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