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도·동남아 시장서 글로벌 성장 기대

1분기 인도 판매실적 중국 실적 뛰어넘어
하반기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검토 중

기아자동차 셀토스. 사진=기아차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및 동남아 시장 개척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시장 부진을 만회해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현지 생산시설 확충을 적극 추진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 인도공장의 올해 상반기 생산량도 35만18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인도 판매 실적은 1분기에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과 인도 공장의 생산량 차이는 상반기 8만97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6561대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 생산량의 40%를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8일 인도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 양산을 개시했다. 인도공장 생산량은 올해 5만2000대로 시작해서 3년 내에 한도인 3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전망이다.

 

기아차는 생산 물량 일부를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해 인도를 신흥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를 합하면 인도 생산능력은 100만대 규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 부진이 심화됐지만 인도시장에서 베뉴와 셀토스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며 부흥하고 있다"며 "연간 30만대 생산규모를 보유한 기아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가 중국 시장을 대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있다. 2017년 10월에 착공해  216만㎡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다. 올해 5만2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30만대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아차는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셀토스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기아차 셀토스는 현지 누적 사전계약 2만2073대를 기록하며 판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셀토스는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해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는 물론 동남아시아 최대 호출형 차량공유업체인 그랩과 손잡고 싱가포르에서 시범 사업 중인 호출형 차량공유서비스를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분야 외에도 철도,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신시장 개척에 정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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