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성적표' 받은 상위 제약사들…올해 누가 '1조 클럽' 가입할까?

대웅제약, 올 2분기도 순항…‘1조클럽’ 굳히기
종근당, 올해 창립 78년 만에 '1조클럽' 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올해는 매출 ‘1조원 클럽’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한양행과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올해도 무난하게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한양행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올해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화장품, 치과사업 등 비제약 부문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내년 ‘매출 2조원’ 달성을 향해 쾌속 순항 중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이후 2017년 1조5000억원, 지난해 매출 1조5188억원을 올려 5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도 13%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도 내년 매출 2조 클럽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어왔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이 올해 연구개발(R&D) 성과와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1조6318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4.2% 늘어난 수준"이라고 관측했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전문의약품(ETC) 제품과 상품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내년부터 원료의약품 턴어라운드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의 기대를 높였다.

 

대웅제약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634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와 70.6%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 측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에 '나보타'가 본격 진출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TC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9.6% 성장한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나보타'의 경우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548% 성장한 18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OTC 부문은 전년 동기 23% 성장한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우루사, 임팩타민 등이 견고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거둘 것"이라며 "이는 2018년 보다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80.8% 늘어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사진=종근당

지난해 아쉽게 1조 클럽에 들어가지 못했던 종근당은 올해는 매출 1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되면 지난 1941년 창립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종근당의 올해 매출이 1조300억원대, 영업이익 79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 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수준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약 9560억원의 매출과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8억원, 933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종근당은 주요 전문의약품이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개량신약·도입품목 판매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출시한 개량신약 '에소듀오'의 매출이 성장세이고, 올해는 180억원의 매출을 올려 블록버스터 의약품(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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