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코리아로 가는 길②] 개인 삶 · 사회 전반 획기적 변화

자율주행차부터 원격의료까지…시차없이 정보 전달
안전·의료·사무실·가정·자동차 등 초연결 사회 도래

인공지능(AI)·로봇·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5G(5세대 이동통신)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할 촉매제가 바로 5G이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절대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파이낸스는 한국 5G의 현재를 진단해보고,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방안 등을 조망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제네시스 G80에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사진=현대기아차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설명되는 5G는 생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5G스마트폰을 필두로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드론, 스마트 오피스 등은 이미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5G가 이같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이유는 앞서 말한 3가지 특성에 있다.

먼저 2GB 영화 한편을 다운 받는데 4G에선 15초가 걸렸다면 5G에선 0.8초 만에 가능하다는 초고속 특성이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초저지연, 쉽게 말해 버퍼링이 사라진다. 과거 영상통화나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할때 끊김현상이 있었다.

이러한 지연 현상을 해결한 것이 5G와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대중들이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 정보를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으로 바꿨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방대한 정보가 저장돼 있어도, 사람들이 동시에 쓰는데에는 그동안 한계가 명백했다.

5G에선 클라우드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5G 시대에는 1000분의 1초 만에 100만대의 기기가 동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초연결성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5G의 주파수 영역 변경과 주파수대역의 확장이다. 주파수대역은 데이타가 전송되는 길의 넓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즉, LTE에서 주파수 대역이 10MHz이었다면, 5G에서는 주파수대역이 200MHz로 늘어나게 돼 동시에 20배 넘는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다.

초연결은 5G를 통해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시대로 본격 진입시키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가정에 있는 TV, 냉장고, 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바깥에 있는 사회보안, 편의시설, 의료, 교통, 공장, 사무실 등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돼 통제 활용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5G는 5G스마트폰이다. 5G스마트폰으로 당장 끊김 없는 고화질 영화 시청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사진=SK텔레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중인 지난 6월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KT는 한국과 스웨덴 사이의 5G 영상통화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KT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나를'을 통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도 할 수 있었다.

영상통화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에서의 원격 화상회의도 시현됐다.

SK텔레콤의 스마트오피스에선 홀로그램을 통해서 해외 직원을 서울 사무실로 즉시 소환할 수 있다. 소환된 직원이 참여한 회의 테이블엔 개발 중인 제품 모형이 3D로 눈 앞에 펼쳐지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실제 제품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5G 기반으로 조성된다.

또 5G 시대에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과 비지니스의 접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이 이미지, 주변 배경, 객체 모두를 만들어낸 이미지라면 증강현실은 현실의 모습에 추가되는 정보만 가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기술이다.

차량 앞 유리 속 실제 도로 장면에 주행 정보 등이 나타나는 것이 증강현실이다.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들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자동차들의 경우엔 계기판 일부 정보가 앞유리 등에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아래를 보지 않고 전방을 주시한 상태로 더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엔 주행속도만 보여주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 화면과 제한속도 등 도로 정보, 차선 이탈 경보도 보여주는 등 고도화되고 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외에도 자동차는 5G 기술의 새로운 플랫폼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로 미래 자율주행차다.

5G의 특장점인 초저지연이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운전 중 수집되는 도로 교통 상황, 날씨, 사고 유무 등 매순간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인공지능(AI)은 수집된 정보들을 분석해 최적화된 정보를 각각의 자율주행차들로 보낸다.

통신 3사는 정부, 자동차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스템 구축, 실증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7년말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화성 케이시티에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2017년 7월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임사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하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을 선보인 KT는 이후에도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A1'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 약 8km의 혼잡한 도심을 25분 동안 달리는 데 성공했다. 탑승자는 'A1' 내에서 대용량 VR 콘텐츠를 즐기기도 했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은 'Level 4' 수준에 다다랐다. 자율주행 Level 4와 Level 5는 인간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KT 스카이십. 사진=KT


재난상황에선 5G를 활용한 드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열린 정부 주재 대규모 재난상황 대처 훈련에서는 드론이 활용됐다. 재난발생 현장은 재난안전통신망, 위성방송 차량, 스카이십, 드론으로 연결한 영상회의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KT가 개발한 스카이십은 5G 통신과 무인비행선을 결합한 재난안전 플랫폼으로 장시간(최대 6시간) 하늘에 떠있으면서 지휘와 통제, 통신이 가능한 차량형 지상통제센터(C3)와 5G 통신으로 연결돼 재난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드론은 수색및 구조작업에 투입되며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도 있다.

5G를 활용한 드론은 수색 및 구조작업 외에도 배송, 건설현장, 인터넷이 부족한 지역에서 기지국으로 사용되는 등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 분야도 5G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에 있는 의사가 외딴배에 있는 환자를 집도하는 원격의료가 대표적이다.

외딴 섬이나 바다 위 배에서 사고가 날 경우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존 확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의료 키트를 실은 드론이 가장 먼저 도착해 현장 상황을 화상으로 연결하면 의사가 신속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또 서울에 있는 의사는 다른 병원에 있는 AI로봇을 통해 눈앞에 없는 환자를 수술할 수도 있다. AI 로봇이 보는 영상이 똑같이 의사에게 전달되며, 의사의 손놀림이 AI로봇을 통해 시차 없이 원격에 있는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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