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체질 개선'통해 수익 향상 기대

일등석 폐지·담배 판매 재개 등 실효성 위주로 서비스 개편

사진=대한항공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등석 폐지 등 효율적인 내부 서비스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손실은 437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화물 수송 실적도 현재 8.5% 감소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5% 떨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면세점 매출액은 5년째 하락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14년 기내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2074억원, 122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542억원, 902억원으로 두 항공사 모두 25% 이상 급감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부 서비스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노선의 70%에 해당하는 27개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없애기로 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에서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수요층이 두터운 일부 노선만 제외하고 대부분 일등석이 폐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등석이 폐지되는 노선들은 오랜 기간 일등석 수요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이번 노선 운영방식 변경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투 클래스 방식으로 전환되는 노선은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기내서비스 품질을 높여 고객들의 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기내에서 제공하던 '기념일 케이크' 서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폐지된다. 현재 대한항공 이용객은 항공권 예매 후 홈페이지나 대한항공에 전화를 통해 기념일 케이크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이 케이크 서비스를 신청하고 받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9월부터 모든 여객기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을 신설키로 했다. 탑승률이 20%대에 그치는 일등석 대신 서비스는 줄지만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석을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9월 운항 중단 예정이었던 비수익 노선인 인천~하바롭스크, 인천~사할린, 인천~델리 노선도 두 달 앞당긴 7월 8일부터 조기 운휴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즈음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전액 환불·타 항공사편 제공·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24년만에 기내에서 담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연그룹' 금호아시아나항공의 방침에 따라 지난 1991년 일찌감치 기내면세점 담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이후 내부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담배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담배는 기내면세점 매출 회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두 항공사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3분기 성수기 모멘텀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등 공급 축소 변화가 가시화되기까지 기다려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의 급감과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두 항공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수익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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