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셀피 마케팅'②] 나만의 금융비서 '은행 챗봇'

AI기술 발달 힘입어 맞춤형 상품추천 외에 상담까지 제공
로보어드바이저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자산관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스마트폰을 통한 은행과 고객 간 접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개인화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챗봇'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힘입어 그 서비스의 범위를 상품추천, 금융상담으로까지 넓혀나가는 추세다.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역시 자산관리의 범위와 깊이를 더하고 있다.

 

◇대화형 챗봇…사용자 의도 파악 '척척'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국내 최초로 문자메시지에 기반을 둔 대화형 금융서비스 '하이(HAI)뱅킹'을 내놨다. '하이뱅킹'은 인공지능 금융비서를 표방한다. 단순 조회, 이체나 상품추천은 물론 공과금 납부, 외국환 조회 및 해외송금 등 25가지 은행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의 한정된 명령어를 습득해 제공하던 단순 조회 서비스를 넘어 3D 금융비서가 사용자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상품 가입을 돕는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향후 하이뱅킹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접속이 가능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별 특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인공지능 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는 가입자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도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화형 뱅킹플랫폼 '리브똑똑'을 선보이고 있다. 리브똑독은 보안 메시징, 클라우드, 인공지능, 오픈API 등 미래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다. 이용자는 리브똑똑을 통해 간편조회 및 송금 거래뿐만 아니라, 펀드 신규 및 환매, 신탁, ISA, 청약, 지방세 납부 등 다양한 거래를 접할 수 있다. 100만 원 이하의 경우 공인인증서가 없더라도 간편비밀번호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대화만으로도 펀드 가입 및 수익률 관리, 대출 신규·상환 및 이자 관리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KB국민은행 '리브똑똑'

이용자들이 '휴대폰 안의 전담 은행원'을 만나는 경험을 느끼도록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게 국민은행의 포부다. 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 챗봇 탑재를 통해 진정한 금융비서로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9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AI기술을 이용해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 '위비봇'을 출시했다. 기존 시나리오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질문자의 질문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 위비봇은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뱅킹 내 서비스와 일반상식 상담을 종료하는 대신 예금과 대출 관련 상담은 늘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봇 이코노미'와 챗봇의 부상'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권에서 챗봇은 정보 및 절차 상담에서 맞춤형 상품추천까지 기반 챗봇의 AI 활용범위가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연어 처리와 구현 기능은 좀 더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까지…포트폴리오 맞춤 제안

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맞춤형 고객 자산관리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 '케이봇 쌤(KBot SAM)'은 사용자의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매일매일 시장정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진단하며 3개월마다 정기 리밸런싱도 제안한다. 시장이 급변동할 때엔 수시로 리밸런싱도 함께 제안한다. 

 

KEB하나은행 '하이로보(HAI-Robo)'

하나은행의 딥러닝 기반 AI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HAI-Robo)'는 심층인경신경망 기술과 심층신뢰신경망 기술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시장데이터를 학습시켜 알고리즘이 진화해나가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펀드 제안에서부터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의 포트폴리오도 맞춤 제안한다.

 

신한은행은 AI기술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쏠 리치'를 지난해 12월 내놨다. 쏠 리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구성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신한은행 투자전문가들의 시장예측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펀드상품 및 자산배분 비중의 적합도를 진단하는 등 맞춤형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

한 시중은행 디지털부서 임원은 "국내 은행권의 비대면을 통한 고객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아직 초기 수준"이라면서 "금융 거래의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분야에서부터 서서히 그 기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앱의 맞춤형 서비스는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 쏠(SOL)은 맞춤형 뱅킹을 위해 고객별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맞춤 메뉴'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 원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시간대별 맞춤형 '웰컴메시지'를 보내고, '나의 메뉴' 기능을 통해 연령대별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메뉴를 보여준다. 카카오뱅크는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계좌 이름 및 색상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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