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탈 사람은 다 탔다…'거래절벽·가격하락'올까

지난달 서울 부동산 매매거래 연중 최다…노원구 2배 늘어
관망세와 피로누적 등으로 서울 일부 단지 호가 하락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이상현 기자] 지난달 서울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대책 시행 전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는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동반되며 한동안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25개구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1만24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9월(8230건)보다 약 4000여건 더 많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1486건으로 가장 많아 전월(712건)대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이어 △강서구 790건 △송파구 783건 △도봉구 728건 △양천구 698건 △성북구 691건 △구로구 660건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9월에 두차례 발표됨에 따라 수요자들이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거래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9월 거래량은 지난달 발표된 부동산 대책과는 거리가 있다"며 "아마 이달부터는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주공 5단지는 전용면적 76㎡가 9·13 부동산 대책 전 19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8억5000만~18억7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일리버파크 10단지 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6억9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6억7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서도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올해 처음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역시 0.09%로 직전(0.10%)보다 상승폭이 떨어지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이 떨어지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한동안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연이은 대책에 최근 주택시장은 단기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를 저지하겠다는 강한 시그널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중기적 관점의 공급방안까지 제시한 만큼 당분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하락한 데는 잇따른 대책에 대한 관망세와 단기 급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급매물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에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한동안 호가가 조금씩 떨어지는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매수자는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hsy@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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