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침체된 부산 분양시장 살리나

지난해 아파트값 2.53% 올랐던 부산…올해는 8월까지 2.52% 하락
조정대상지역 외 지역은 여전히 청약경쟁률 높아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이달 말 분양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침체에 빠진 부산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부산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8·2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는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경쟁률이 급감하고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브랜드 파워와 입지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정대상지역 내 공급된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1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부산시 동래구 온천2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이 이달 31일 문을 열고 다음달 초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당초 지난해 11월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재개발 이주 문제 등으로 올해로 분양이 연기된 곳이다.

전체 세대수만 총 3853가구 수준으로 부산에서 공급된 아파트 단지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단지의 규모가 워낙 크고 원도심인 동래구에 공급되는 단지이다 보니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과 아이파크가 합작한 브랜드 단지로 부산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주거 입지까지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관심을 가진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뜨거웠던 부산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이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에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 △남구 △부산진구 △기장군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되면서 청약경쟁률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는 여전히 수십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북구 화명동에서 분양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886세대 공급에 2만8508명이 접수하며 7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동일한 아파트 브랜드인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5.65대 1에 그쳤다.

지난해 부산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대구(62.1대 1), 세종(48.57대 1)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44.39대 1이었지만, 올해는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한 곳만 포함됐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2.53% 올랐지만 올해는 8월까지 2.52%가 떨어졌다. 이는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인 -0.45%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단지 공급에 앞서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삼성물산 래미안의 브랜드파워도 이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며 "먼저 공급된 '래미안 장전’이 부산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잡아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오랜만에 공급되는 래미안 브랜드 대단지로서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물량이 워낙 많고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동래구가 부산 내에서도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에 분양되는 단지들이 겨우 체면치레만 했던 것을 생각하면 청약경쟁이 크게 치열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며 "아파트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있는 단지라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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