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보험정보] 해외서 얻은 질병 귀국후 치료하면 실손 보장

치료 목적으로 의사 처방받아 구입한 약값도 보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금리 장기화로 예·적금으로도, 부동산 투자로도 큰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0.1% 금리라도 더 높이려고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까지 방문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점일수록 한두 푼이라도 돈을 아껴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세계파이낸스는 보험에서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매주 1회씩 전달할 예정입니다. 돈이 드는 게 아닌, 돈을 버는 [돈되는 보험정보]에서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보험과 한발 가까워지고 풍족해지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실손의료보험은 병·의원과 약국에서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상하는 보험으로, 가입자가 나날이 늘고 있어 ''국민보험''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자는 3296만건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국민보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가입자를 보유했음에도 자신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알아둬야 할 정보를 소개합니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입니다. 따라서 두 개 이상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해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가입자가 두 개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실제 부담한 의료비 범위 내에서 두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나누어 지급(비례 분담)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예를 들어 봅시다. 보장 한도가 5000만원(자기부담비율 20%)인 실손의료보험을 두 개(A사, B사) 가입하였는데 실제 부담한 입원의료비가 1500만원인 경우 두 보험사로부터 각각 600만원씩 받게 됩니다.

결국 가입자가 여러 개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고 보험료만 이중으로 부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러 개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가 나중에야 보험료 손실을 후회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복 가입 여부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실손의료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는 게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두 개의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할 경우 보험금을 두 배로 받는 것이 아니고 실제 부담한 의료비 내에서만 보장받지만 보장한도는 늘어나게 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따라서 고가의 MRI·CT촬영 등을 자주 이용해 의료비 부담이 커서 실손의료보험의 보장 한도를 늘리고자 하는 사람은 예외적으로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러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실손의료보험은 중복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두 배로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복 가입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니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복 가입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잘 챙기지 못하는 의료비 항목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해외여행 기간 중 얻은 질병 또는 상해입니다. 

해외여행 중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했더라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국내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실손의료보험으로는 해외 소재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 보장을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에 ''해외 실손의료비 보장''이 포함된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값도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놓치는 의료비 중 하나입니다. 실손의료보험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한 약값도 보장됩니다. 약값으로 지출한 비용 중 5000원, 8000원 등의 처방조제비 공제금액을 제외한 부분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약국 영수증도 꼭 챙겨야 합니다.

다만 의사 처방이 있더라도 미용 목적 등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사항에 해당할 경우에는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기에 따라 약관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약관에서 정한 처방조제비 공제금액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원할 때 처방받은 약값은 입원의료비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입원 환자가 퇴원하면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약값은 입원의료비에 해당하므로 최대 5000만원 범위 내에서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입원 보장 한도까지 보장됩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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