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樂피플] 교육 재능기부 실천하는 '홍익인간'

장성철 롯데카드 홍보팀 과장, 학생들에게 경제금융·진로 교육

"사람이 정말 좋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죠"

 

입사 11년차에 접어든 장성철 롯데카드 홍보팀 과장은 롯데카드가 배출한 `교육 재능기부 왕`이다. 사진=롯데카드

흔히 금융업계에 몸담고 있으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그들 또한 일반 직장인들과 같이 이색적인 취미, 여가활동으로 보다 질 높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본인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삶의 향기와 활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자기계발에 열심인 금융가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과장님 덕분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게 됐어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군은 장성철 롯데카드 홍보팀 과장의 진로교육을 듣고 사이버대학에 진학했다.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 과장의 조언을 듣고서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중간에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경력단절''을 고민한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다"며 "인사팀에서 교육 업무를 맡으면서 공부했던 사이버대학을 추천했는데 그 때 학생들의 눈빛이 바뀌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하는 장 과장은 롯데카드가 배출한 ''교육 재능기부 왕''이다.

처음 인사팀에서 신입사원 교육, 조직활성화 교육 등의 업무로 시작된 일이 지금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교육, 진로교육 등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교육 재능기부까지 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즐겁습니다"

장 과장은 인사팀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면서 공부에도 다시 욕심을 냈다. 경영학을 전공한 장 과장은 이후 사이버대학에서 교육공학 학사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인적자원개발 석사를 취득했다. 사이버대학을 직접 다닌 경험을 살려 진로교육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자신 있게 사이버대학을 추천할 수 있었다. 그는 "학부 때 경영학을 전공하다보니 교육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교육업무를 시작하면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공부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석사까지 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과장은 명지대, 상명대, 성신여대 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특강 등을 해오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이후 그는 해외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경제금육교육을 담당했다. 사금융 피해예방 등 기존에 없던 사금융 피해예방 프로그램을 재밌게 구성한 점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금융감독원장 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명지대, 상명대, 성신여대 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특강이나 진로교육 등을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했다.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교육할 때는 소비자단체 회원을 ''어르신''이라고 불러 야단맞은 경험도 있단다. 그는 "소비자단체다 보니 중년 여성분들이 대다수였는데 여기 어르신이 어딨냐며 회원님이라고 부르라고 호통을 치셨다"며 웃었다.

현재도 꾸준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하고 있는 장 과장에게 열정의 근원을 묻자 단연 사람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특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시 구절도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윤?때문이다"

사람이 좋아 재능기부를 한다는 장 과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장 과장은 2012년부터 3년간 소비자지원업무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회사에 불만이 있는 고객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빠짐 없이 듣기도 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그 때는 지금보다 어리고 부족해 그 분들이 다시 전화를 걸어올 때면 두려운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사내 직원들을 만나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내가 가진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해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은 ''순간을 영원처럼 열정과 행복으로 채워가자''란다. 그는 "매 순간순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늘 열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라며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내일이 한층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 세계파이낸스 & segyef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