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 카드사 비상

외국인 국내 카드결제 금액 중 유니온페이 비중 64.3%…연간 5조~6조

사업 독점 BC카드, 전표 매입 수수료 감소 타격· 신한카드도 손실 예상

사진=BC카드 홈페이지 부분캡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RD·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 사업을 하는 BC·신한카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부터 사실상 한국여행 상품 판매가 금지돼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더불어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유니온페이(UPI·은련카드) 결제 금액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외국인의 국내 카드결제 금액 25억2000만 달러 중 유니온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64.3%로 16억2036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8596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약 5조~6조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이로 인해  2005년부터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 사업을 독점해왔던 BC카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유니온페이와 가장 긴밀하게 닿아 있는 카드사다. BC카드는 유니온페이의 전표 매입 사업을 독점해왔을 뿐만 아니라 각종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왔다.

또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인 신한카드도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기준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 수수료는 약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드업계는 이중 신한카드가 300억~400억원 가량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 현재 전표 매입 수수료를 독점하고 있는 BC카드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BC카드의 경우 유니온페이와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했던 걸로 아는데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결제금액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데이터 산출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상황을 穉紀린渼募?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 될 경우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유니온페이 결제금액이 줄어들게 되면 해당 매출에 대한 전표 수수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카드사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로 중국을 제외한 타국 관광객을 유치하면 국내 카드 전표 매입 수수료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 세계파이낸스 & segyef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