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외산맥주…작년 수입규모 2000억 돌파

7년 연속 최고치 경신…일본·중국·독일 순으로 많아
가정 수요 크게 늘어 편의점·마트 판매 비중 50% 육박

 

맥주 수입금액이 연평균 30% 가량의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7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맥주수입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금액은 1년새 28.0% 증가한 1억8158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2140억원으로 첫 2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맥주 수입금액은 지난 2009년 371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연도(3937만 달러) 대비 하락한 이후, △2010년 4375만 달러 △2011년 5845만 달러△2012년 7359만 달러 △2013년 8968만 달러 △2014년 1억1169만 달러 △2015년 1억4186만 달러 등 꾸준히 늘었다.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이 기간 맥주 수입금액은 3.2배나 껑충 뛰었다.

수입중량 역시 7년 연속 늘었다. 맥주 수입량은 지난 2008년 4만3196t을 기록한 이듬해 4만1492t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2010년 4만8713t △2011년 5만8993t △2012년 7만4750t △2013년 9만 5211t을 기록하다 2014년엔 11만9501t으로 첫 10만t을 넘어섰고, 2015년(17만919t), 지난해(22만556t)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코너. 사진=오현승 기자

우리나라가 맥주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아사히'', ''삿포로'', ''산토리'' 등의 브랜드를 앞세운 일본(5121만 달러) 이다. ''칭다오'' 인기를 등에 업은 중국(2639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독일(1987만 달러), 아일랜드(1855만 달러), 네덜란드(1503만 달러), 벨기에(1283만 달러), 미국(973만 달러) 순이었다.

앞으로도 수입맥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킷遮?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양한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데다, ''혼술''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입맥주의 가정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약 90개국에서 400여개의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 과점구조의 국내 맥주시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시선도 수입맥주의 인기에 한몫했다.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수입맥주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수입맥주 매출구성비는 지난 2014년 23.9%에서 지난해 46.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전체 맥주 매출 대비 수입맥주의 비중도 33.2%에서 43.2%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처음으로 수입맥주 선물세트 6종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맥주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와 달리 국산 맥주엔 출고가에 세금을 매긴다는 점에서 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국산 맥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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