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보사, 3분기 저금리에도 예상 밖 선방

4개 생보사 3분기 누적 순익 3.2조 전년比 55% 상승
삼성·한화·동양 실적 개선…미래에셋생명만 '우울'

 

올 들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4개 생보사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3조243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99억원에 비해 55% 상승한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5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84억원)보다 74.4% 증가했다.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45%(4340만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순익 규모가 확대된 덕분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34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84억원)보다 4.8%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16조6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7조3411억원)보다 4.2% 감소했다. 종신·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시납 저축성 상품은 판매가 감소된 영향이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123억원으로, 전년 동기(6952억원) 대비 68% 올랐다.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은 손해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3분기 한화생명의 손해율은 75.7%로 전 분기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지난 2014년에 기록한 최대 실적(1670억)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5조961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57억원, 2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7%, 46.2% 증가한 수치다.

동양생명의 실적 개선은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외향 확대에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의 3분기 저축성보험 신계약은 1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다만,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는 공통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억제하는 판매전략을 펼치는데, 동양생명은 이러한 흐름에 상반된다"며 "3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대비 15% 증가해 보장성 확대 전략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마진이 확보된 저축성보험의 판매인지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8억7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종속 펀드와 자회사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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