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손해율 개선에 3분기까지 누적실적 '껑충'

5개 손보사 총 순이익 2조7404억원 전년 대비 27% 증가
계절적 악재 줄어들면서 손해율↓…자율성 확대도 긍정적

손해보험사 상위 5개사의 3분기 실적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5개 손보사의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총 2조7404억원으로 전년(2조1578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755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13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보험 종목별 누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인터넷 채널의 높은 성장으로 17.3% 증가했다.

반면 장기보험은 보장성 비중 확대 전략에 따른 저축성보험의 매출 축소로 1.5%, 일반보험은 2.8%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4193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8조9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813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1~9월 당기순이익은 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 오른 9조376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7.7% 증가한 4508억원을 달성했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했다. KB손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329억원, 3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02.2%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62억원)보다 62.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138억원으로 작년 동기(2027억원)보다 54.8% 늘었다.

이처럼 손보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손해율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 태풍, 홍수, 명절 운행량 증가에 따른 사고 등과 같은 계절적 악재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면서 견조한 하락 폭을 기록해 손해율 개선을 견인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3분기 손해율이 81.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개선됐으며, 동부화재도 85.9%에서 82.7%로 3.3%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은 86.4%에서 83.8%로, KB손보는 89.9%에서 82.8%로 낮아졌다. 메리츠화재 역시 84.3%에서 82.3%로 2.0%포인트 좋아졌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계절적 악재에 따라 큰 폭 하락했다"며 "일반 손해율 역시 고액 사고의 부재로 크게 하락해 전체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보험료 결정과 관련한 자율성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손보사의 전 보험 종류의 손해율이 개선되는 중"이라며 "상품 개발, 보험요율과 관련한 직접적인 감독당국의 규제가 사라진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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