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담보대출 4년 새 5조3000억원 늘어

오토론 가계대출 규제에서 제외돼 관련 대출 급증 가능성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차량담보대출(오토론)도 지난 4년간 5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량담보대출 이용현황자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사를 기준으로 대출잔액은 2012년 14조원에서 올해 19조3000억원으로 5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오토론 시장은 캐피탈사가 시장점유율 87%로 독점하다시피 했다.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수익성 다변화 차원에서 오토론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여신전문금융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가계대출 규제대상에서 오토론이 제외됨으로써 관련 대출 급증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까지 만든 정부가 여전사의 자동차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쉽고 빠른 자동차담보대출의 편의성 이면에는 총 가계부채 증가라는 위험성이 숨어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증가 추이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던 정부가 주택은 공급 축소 발표로 가격을 올리고 자동차담보대출은 규제를 완화했는데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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