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자산운용사로 돈 몰려…작년 818조 '사상 최대'

투자일임계약 큰 폭 증가…순익도 8년만에 최대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5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5년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818조원으로, 전년 681억원에 비해 무려 20.1%(137조원)가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고는 421조원으로 전년(377조원) 보다 44조원(11.7%) 늘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는 전년(304조원) 보다 93조원(30.6%) 증가한 397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순이익도 8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736억원으로 전년(4175억원) 대비 561억원(13.4%) 증가했다. 이는 2007년(5038억원) 이후 최대치다.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수료 수익은 1조7365억원으로 전년(1조5768억원)보다 10.1%(1597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규모가 확대되면서 펀드 관련 수수료(796억원, 6.5%) 및 일임자문수수료(801억원, 22.6%)가 모두 늘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도 488억원으로 전년(422억원) 대비 66억원(15.6%)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9194억원) 대비 980억원(10.7%) 증가한 1조174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임직원 급여 및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93개사로 2014년보다 7개사 증가했고, 임직원 수도 5259명을 기록해 407명(8.4%) 늘었다.

93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78.5%인 73개사이며, 나머지 2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증가 추세다. 자산운용사의 작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1년 새 0.6%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2013년 10.6%에서 2014년 11.3%, 2015년 11.9%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 및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정 국가, 시장, 자산으로의 쏠림현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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