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9.3원 마감…5년8개월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상승한 달러당 1219.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6월15일(1227.70원)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으며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2일(12.4원)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6원 상승한 1214원에서 시작한 뒤 장중에는 1221.1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급락 등으로 전체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이 증시에서 2000억원 가량을 매도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하락했고 위안화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5%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29.88달러에 마감했다.

오후에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필요한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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