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보험사 자사형 GA, 상반기 실적 보니…

자사형 GA, 아직 손익분기점 도달 못해
메리츠, 4월경 이익권 들 것

보험대리점(GA) 설립 바람이 대형사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미 설립된 중소형사 GA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서비스가 내년 4월 이익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보험사 자사형 GA는 아직 손익분기점(BEP)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사형 GA는 생보업계에서는  라이나의 라이나금융서비스(2013),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금융서비스(2014),, 손보업계에는 메리츠화재의 메리츠금융서비스(2009), AIG손해보험의 AIG어드바이저(2012), 동부화재의 동부MnS(2013), 동부금융서비스(2014) 등이 있다. 이중 동부화재와 AIG손보는 기존 영업조직을 분사했고, 나머지 회사는 직접 신규로 설립한 케이스다.

신규 설립한 경우 자회사에 대한 통제력이 강하며, 보험사의 실적 감소 가능성이 낮지만, 초기에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편이다. 기존 영업조직을 분사한 경우 초기 안정적 판매 실적이 가능하나, 분사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2009년에 설립된 메리츠화재의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지주 계열 자회사다. 올 상반기 기준 실적은 신계약 건수(손보 2만4300건, 생보 2670건) 신계약 금액(손보 104억, 생보 5억6700만원) 등이다. 내년 4월경 BEP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자사 상품 판매 비중은 10%로 낮은 편이다. 설계사는 생보 574명, 손보 598명이다.

작년 10월 출범한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아직 적자로 상반기 신계약 건수 1665건, 신계약 금액 2억2000만원, 등록 설계사 수는 670명이다.

이 관계자는 "신규 설립되다 보니 초기 정착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이익 가시권을 설립 후 3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상반기 신계약건수는 41건, 신규 모집실적은 7600만원이다.

AIG어드바이저는 설립 당시 AIG손보의 기존 대면 영업조직이 전부 빠져나온 AIG그룹의 계열사다. 상반기 기준 설계사 수는 손보 734명, 생보 475명이며, 신계약 건수 손보 17만8225건, 생보 943건, 신계약 금액은 손보 331억, 생보 3억3600만원이다. 일반보험을 중점적으로 팔고 있으며, 자사 상품 판매 비중은 85%이다. 현재 25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애초에 독립판매채널을 지향하고 있다"며 "업무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금융서비스는 동부화재의 자회사인 동부MnS((Marketing and Service)가 자본금 100% 출자한 자회사로, 동부화재의 손자회사다. 동부MnS는 동부화재가 100% 출자한 텔레마케터(TM) 중심의 판매 자회사다.

상반기 기준 동부MnS(신계약 5만2000건, 신규 모집실적 18억, 설계사 856명), 동부금융서비스(464건, 1억7000만원, 123명)이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립 초기의 GA 자회사는 설계사 리쿠르팅 비용, 초기정착수당, 사무실 임차료, 전산비용, 통신비 지출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든다"며 "초기 비용은 이미 고려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손익분기점(BEP)이 되는 투자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또한 "세계 금융환경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됐다"며 "대형사까지 설립을 검토하는 가운데 GA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은미 기자 hemke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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