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은퇴 사례로 알아보는 월 현금흐름 창출 노하우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컨설팅팀장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준비 여부에 따라 약간의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여태까지 앞만 보고 살다보니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은퇴하게 되어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재무적 문제는 인생 후반기에 취약할 수 있다. 사례 현황을 분석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위한 월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제시를 통해 해법을 살펴보자.

    A씨는 중소기업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다 올해 4월 만 65세로 퇴직했다. 가족은 부인과 자녀 1명이다. 일반인에 비해 10년 정도 더 근무했으나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재무적 준비는 많이 하지 못한 상황이다. 급여의 단절로 인해 수입이 없어진 상태에서 현 수준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 대안을 찾고자 한다. 여기서 자산의 새로운 구성으로 A씨가 원하는 현금흐름을 만들어 보자.

    현재 A씨는 전체 자산 34억원 중 부동산 비중(단독주택)이 88%(30억원)로 부동산 집중이 심각하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차익은 기대할 수 있으나  부동산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소득원이 사라진 은퇴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예금, 펀드 등 투자 상품 등의 분산투자 측면에서 부족해 보인다. 수명연장으로 인한 장수리스크를 대비한 생명보험, 실손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이 없다면 가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만 부채가 전혀 없어 재무적으로는 꽤 안정된 모습이다. 따라서 적절한 자산분배를 실시하면 상당한 수준의 월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우선 집을 아파트(9억원)로 옮기고 월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2억5000만원) 하나만 따로 마련해 자산의 부동산 편중 현상을 줄인다. 이어 정기예금 6억원, 즉시연금 5억원, 주가연계증권(ELS) 4억5000만원, 글로벌하이일드채권 3억원, 사모펀드 2억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월 783만원 가량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A씨가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그밖에 급전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머니마켓펀드(MMF)에 1억원을 넣어둔다.  

    위 사례의 핵심은 급여를 대신할 월 현금흐름의 창출이다. 기존 단독 주택의 매도를 통해 신규 아파트 구입과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하며 이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유동성 수익성을 균형적으로 갖출 수 있다.

    그밖에 주택연금을 통해 평생 거주와 더불어 월 연금 수령도 고려해볼만 하다. 장수가 일반화 되어 가는 시점에서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게 될 때 통상 자녀도 고령이 되어 실질적으로 주택에 대한 효용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지금 주택연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 증가율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늦게 신청 할수록 동일조건 간 비교 시 받는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월 생활비와 의료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빠른 의사결정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2017년 2월 기준 65세가 9억원 주택에 대한 연금을 신청하면 종신지급 정액형일 경우 월 220만원 정도 수령가능하다.

    수익형 부동산중 기존 투자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입지가 좋은 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 등의 선별적 투자로 보여 진다. 1년 정기예금 이자가 1.5%정도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4~5%의 수익형 부동산투자는 재테크의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노후를 고민하는 40대라면 관심가질 만하다. 물론 공실관리와 세입자 관리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금과 월지급식 ELS는 연 수입금액이 2000만원이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조건이 된다면 비과세 종합저축 등의 활용을 통해 절세의 혜택을 누려야한다.

    즉시연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세법개정으로 인해 1억원 한도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다만 종신연금을 선택할 경우 사망시까지 비과세로 종신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MMF는 비상예비자금용도로 사용하고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와 글로벌배당인컴퍼드는 리스크는 있지만 자산배분 및 수익관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모펀드는 다양한 형태로 운영가능하며 이러한 자산은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다른 투자자산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은퇴 후 건강보험료 문제와 세금에 대한 전체적인 비용축소와 절세에 대한 방안수립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현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거액의 자산을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연금성 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재무설계를 통해서 생애주기에 따른 이벤트를 확인하고 필요자금 분석과 준비자금을 고려한 후 부족자금 발생 시 하루라도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자산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후 최적의 대안을 선택함으로써 노후에 재무적 안정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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