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수뇌부 교체…창사 이후 최대 변화 모색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이해진 의장 퇴장…변대규·한성숙 체제로
  • 네이버 본사 사옥. 출처=네이버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을 외부 인사에게 넘기는 등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지금껏 이사회 의장으로 네이버를 이끌어온 이해진 창업자가 의장직을 외부 인사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에게 넘기고 8년 간 네이버를 이끌어온 김상헌 대표를 대신해 한성숙 대표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 네이버의 수뇌부 교체는 사주의 편법 승계나 경영권 독식 등 고질적인 병폐를 보여온 우리 재계의 모습과는 상이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변대규 회장과 한성숙 대표 내정자를 신임 이사로 뽑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총 후 네이버 이사회는 바로 회의를 열어 한 내정자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임 의장도 뽑을 예정이며 이변이 없는 한 변 회장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변 회장은 유선방송 셋톱박스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한국 벤처 신화의 1세대'로, 서울대 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핵심 서비스를 고루 이끌어온 한 대표이사 내정자는 앞으로 네이버의 국내 경쟁력 유지와 글로벌 사업 강화 책임을 맡게 된다.

    한편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이사직만 유지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등 국외 신사업 발굴에 전념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 네이버 고문으로서 경영자문만 하게 된다.

    네이버는 이번 주주총회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작년 실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경영진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IT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의 경쟁 포털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는 네이버의 이사회 개편 소식과 관련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모범"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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