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이하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여전히 높아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 추세인 가운데 3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은 여전히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6.9%로 지난해 6월말 대비 0.7%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10%를 웃돌았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HK·웰컴·JT친애) 가운데 소액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JT친애저축은행으로 16.46%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이 11.92%로 뒤를 이었고 △ SBI저축은행 10.18% △웰컴 8.14%  △ HK 0.3% 순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2015년부터 상승추세다. 2015년 12월말 14.90%였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2016년 3월말 15.24%, 2016년 6월말 15.86%, 2016년 9월말 16.46%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JT친애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은 것은 '시드론' 탓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10월 출시한 시드론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자금 대출 상품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이다 보니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상품을 판매하게 됐다"며 "연체율이 높아서 현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원 이하의 대출로 저축은행들은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소액신용대출을 늘려왔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말까지 2361억원의 소액신용대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771억원) 대비 206.2% 폭증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678억원에서 2321억원으로 38.31%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해 처음 개인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2015년 12월말 처음 2억원을 취급한 뒤 지난해 9월 말 15억원으로 650% 늘었다.

    반면 JT친애저축은행은 오히려 2014년 9월말부터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2014년 9월말 전체 대출액(6891억원) 중 1584억원으로 22.99%를 차지했던 소액신용대출 비중은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 9월말 5.64%(790억원)까지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래 소액신용대출 사업은 대부업체의 주요 사업"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저축은행이 대부업체 보다 접근성이 높고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고액보다는 소액을 대출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용이하다고 판단해 이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