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입주는 '하늘의 별따기'…최고 188대 1 경쟁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4차 입주신청자 2명 중 1명 서울 오류지구 행복주택 접수
국토부 "수도권 60%, 지방 40% 비율로 공급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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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행복주택 단지 10곳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일각에서는 "행복주택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 평균 청약경쟁률 5.46대 1…최고 188대 1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자로 접수를 마감한 행복주택 10곳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46대 1로 나타났다.

    4차 입주자 모집지구 전체 13곳 5293가구 중 지난 16일자로 마감된 단지는 10곳  5002가구다. 해당단지에 청약접수를 신청한 사람은 총 2만 8876명으로 평균 청약경쟁률 5.7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성남단대 행복주택 공급평형 26㎡로, 6가구 모집에 1130명이 몰려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성남단대 행복주택은 전체 16가구 모집에 2080명이 신청하여 전체 공급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다.

    서울에서 유일한 공급단지인 오류 행복주택은 이번에 청약신청을 한 사람의 55.17%가 몰렸다. 오류 행복주택은 총 890가구 모집에 1만 5932명이 신청해 1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생·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 모집계층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생·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공급된 16㎡평형과 29㎡평형은 각각 188가구, 166가구 모집에 4981명과  6079명이 신청하여 24.9대 1과 36.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가장 넓은 44㎡평형 역시 134가구 모집에 3154명이 접수하며 인기가 많았다.

    ◇ 서울 청약 열기 높지만…공급은 10분의 1 수준

    시도별 행복주택 공급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서울에 공급되는 행복주택에 신청자가 몰리는 현상은 올해 처음인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과 서울 마천3 행복주택은 각각 48대 1, 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상계 장암 행복주택 역시 48가구 모집에 1032명이 지원하며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소 20대 1은 넘는다. 

    특정 계층 집중 현상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의 사회초년생 대상 공급면적 16㎡는 20가구 모집에 6078명이 지원하며 30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 마천3 행복주택 역시 사회초년생 대상의 공급면적 31㎡가 우선공급과 일반공급 유형 모두 40대 1을 넘었다.

    이처럼 서울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까지 사업승인이 끝난 행복주택 시도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27곳에서 8867세대가 공급된다. 전국 10만 1864가구의 10%가 안되는 수치다.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의 경우 73곳에서 4만 61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국토부가 발표한 '행복주택 입주알림 서비스' 통계를 봐도 서울내 수요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7만여명이 행복주택 입주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이 중 2만 8000여명이 서울, 2만여명이 경기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자는 전체 신청자의 74%다.

    입주희망지역도 비슷했다. 전체 7만여명 중 3만 3000여명이 서울을, 1만 6000여명이 경기도를 입주희망지역으로 신청하여 74%가 수도권 입주를 희망했다.

    신청자 연령 역시 젊은 세대가 많았다. 20대가 3만 4000여명, 30대가 2만 7000여명으로 2030세대가 87%, 40대 이상이 13%로 집계됐다.

    국토부 행복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서울은 가용부지가 적기 때문에 공급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60%, 지방이 40% 정도의 비율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 모집공고 계획은 내부 일정 조율로 인해 확정되지 않았다"며 "빠르면 2월에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서울 내 공급이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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