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온라인 오프라인 보험료 차이 없어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암보험·정기보험 채널별 보험료 차액 2%에 불과
  • 삼성생명 온라인보험 중 일부 상품은 설계사나 전화로 가입하는 상품과 보험료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온라인 보험이 더 싸다"는 상식을 역이용하는 '마케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보험은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대비 보험료가 10~30% 가량 저렴하다. 설계사 모집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설계사들을 위한 지점임대료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화(TM, Telemarketing)로 가입하는 보험은 지점 임대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오프라인 대비 10% 가량 보험료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암보험은 오프라인상품과 TM상품의 보험료가 동일했고, 온라인상품은 약 1% 저렴한 것에 불과했다. 또한 정기보험은 오프라인상품과 TM상품의 보험료 차이가 약 10% 발생했지만 TM상품과 온라인상품의 가격 차이는 2%에 그쳤다.

    40세 남성이 삼성생명 암보험(2000만원, 일반암 2000만 원, 유방암·자궁암 800만원, 암으로 인한 사망 4000만원)에 동일 기준으로 가입했다면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상품의 보험료는 13800원이다. 전화를 통해 TM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도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과 보험료가 똑같았다. 저렴하다는 강조한 온라인상품은 약 200원 저렴한 13628원이었다.
     

    삼성생명의 정기보험도 TM상품과 온라인상품의 가격이 같았다. 40세 남성이 20년 동안 사망시 2억원을 보장받는다는 동일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오프라인상품은 매달 보험료로 71280원을 내야 한다. TM상품은 오프라인상품보다 약 8% 저렴한 66000원이었다. 그러나 TM상품 대비 온라인상품은 64680원으로 2% 저렴한 것에 그쳤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TM이나 온라인 가입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복잡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때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동일한 보장에 저렴한 보험료를 기대하고 온라인으로 가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보험사는 동일 보장일 때 오프라인상품이 가장 보험료가 비싸고 TM상품, 온라인상품 순"이라며 "채널별로 보험료가 같다는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하면서 온라인으로 가입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보험의 장점의 첫 번째로 수수료가 적어 저렴한 보험료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보험 상품별 가격을 확인한 후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TM상품과 온라인상품 가격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서비스"라고 어필했다.
     
    그러나 보험업계의 관계자들의 의견은 삼성생명 관계자와 다르다. 손해보험사의 온라인자동차보험과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만들어 놓은 온라인 보험의 이미지만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오프라인 대비 TM과 온라인 채널은 단계적으로 사업비가 낮아지는데 이를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는 것은 꼼수 마케팅이라는 지적이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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